삼성 차우찬. 스포츠동아DB
4경기 볼넷 5개 불과…최고 구속 147km
“스프링캠프서 공에 힘 싣는 훈련 효과”
삼성의 강점은 선발진이다. 릭 밴덴헐크와 배영수가 빠져나갔지만 알프레도 피가로, 타일러 클로이드, 윤성환, 장원삼, 차우찬 등 5명의 선발이 든든하다. 특히 차우찬의 보직 변경은 성공작으로 평가된다.
차우찬(28)의 가장 큰 변화는 볼넷에서 찾을 수 있다. 올 시즌 4경기에서 25.1이닝을 던지는 동안 5개의 볼넷만 허용했다. 스스로 “한 경기에 기본으로 볼넷 4개를 내줬다”고 할 정도로 제구력 난조를 보였던 과거와는 확연히 다른 모습이다. 더 놀라운 사실은 스피드를 잃지 않은 점이다.
구속은 뛰어난 반면 컨트롤은 불안한 투수가 제구력을 잡기 위해 스피드를 줄이는 경우를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그러나 컨트롤을 얻기 위해 스피드를 줄이는 데는 위험성도 수반된다. LG 류택현 투수코치는 “140㎞대 중반의 직구를 던지는 투수가 완급조절을 위해 140㎞대 초반이나 130㎞대 후반으로 속도를 줄이는 것은 이해되지만, 150㎞를 던지는 투수가 제구력을 잡기 위해 140㎞대 초중반으로 구속을 떨어뜨리는 것은 장점을 모두 잃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마산|홍재현 기자 hong92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