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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짜 백수오’ 논란, 제약주에 불똥…최근 3일간 5%넘게 빠져

입력 | 2015-04-24 16:55:00


‘가짜 백수오’ 파문이 코스닥시장 상승세를 주도했던 제약주로 번졌다. 올해 들어 69%가량 올랐던 코스닥시장 제약업종 지수는 가짜 백수오 사태 이후 최근 3일 동안 5% 넘게 빠졌다. 파문의 주인공 내추럴엔도텍은 사흘째 하한가였다.

24일 백수오 제조업체인 내츄럴엔도텍은 다시 하한가로 떨어진 채 장을 마쳤다. 내츄럴엔도텍의 주가는 올 들어 21일까지 90.12% 올랐다가 가짜 백수오 제품 판매 의혹이 불거진 이후 3일째 하한가다.

‘100세 시대’를 맞아 바이오 테마로 묶여 함께 급등했던 제약주들도 타격이 크다. 비타민제 ‘레모나’가 중국인 사이에 인기를 끌면서 올 들어 주가가 434.15% 올랐던 경남제약은 최근 3일 동안 25.02% 하락했다. 이밖에 올 들어 주가가 지난해 말 대비 100% 이상 올랐던 대화제약(174.47%), 휴메딕스(152.49%), 코미팜(149.43%), 대한뉴팜(124.07%), 네오팜(123.00%), 셀트리온(120.59%), 에스텍파마(119.88%), 셀트리온제약(113.11%) 등은 최근 3일간 5~12%대의 하락세를 보였다.

진짜 백수오 대신 인체에 해로운 성분이 원료에 쓰였다는 ‘가짜 백수오’ 논란은 법정공방으로 번졌다. 내츄럴엔도텍은 한국소비자원의 조사가 부정확해 손해를 봤다며 소비자원을 상대로 2억 원의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으며 조사를 담당한 팀장을 업무방해 및 명예훼손 혐의로 형사 고소했다고 밝혔다. 소비자원은 “원료를 바꿔치기 할 가능성이 있다”며 내츄럴엔도텍에 대해 검찰 수사를 의뢰했다. 양측은 “22일에 실시된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조사 결과가 나온 뒤 추가 조치를 취하겠다”는 입장이다.

김유영기자 abc@donga.com
박민우기자 minwo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