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드라마 ‘앵그리맘’-‘여자를 울려’(아래). 사진제공|MBC
최근 더욱 심각해져가는 학교 폭력이 드라마 속에서 더욱 현실적으로 그려지며 시청자의 공감을 얻고 있다.
MBC 수목드라마 ‘앵그리맘’과 주말드라마 ‘여자를 울려’가 그 작품으로, 학교 폭력과 정면으로 맞서는 엄마들이 이야기를 중심에 두고 있다.
‘앵그리맘’의 김희선은 학교 폭력의 피해자인 딸을 위해 학교로 들어가는 열혈 엄마다.
3년 만에 안방극장으로 컴백한 김정은은 ‘여자를 울려’에서 학교 폭력으로 아들을 잃은 엄마로 변신했다.
사고로 아들을 잃은 후 학교 앞에서 간이식당을 운영하며 학교 폭력에 맞서는 ‘홍길동’ 같은 아줌마다.
18일 첫 방송된 ‘여자를 울려’는 아들을 잃은 엄마의 시선으로 학교 폭력을 바라보는 접근으로 시청자의 관심을 끌었다.
김정은은 앞서 제작발표회에서 “비슷한 시기에 다른 작품에서도 왕따나 학교 폭력이 소재가 된다는 것은 그만큼 문제가 있다는 이야기다. 그런 면에서 의미 있는 작품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런가하면 KBS 2TV 수목드라마 ‘착하지 않은 여자들’은 학교 폭력을 소재로 다루고 있지는 않지만 과거 교사의 언어폭력으로 트라우마를 가진 여주인공을 통해 메시지를 주고 있다.
MBC 드라마국 관계자는 “학교 폭력의 심각성이 대두된 지 이미 오래 됐지만 여전히 ‘남의 이야기’처럼 여기는 사람들이 많다”면서 “학교 폭력의 피해자와 그 학부모를 소재로 하고 피해의 아픔을 드라마적으로 그려내면서 시청자의 공감을 높이 사고 있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스포츠동아 김민정 기자 ricky33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