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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김경언 끝내기 안타로 승리…‘안방효과’ 있었나?

입력 | 2015-04-26 19:05:00


야구는 원래 안방 팀이 ‘살짝’ 유리한 종목이다. 2010~2014년 5년간 프로야구에서 안방 팀은 1376승 33패 1319무로 승률 0.511을 기록했다. 게다가 구장을 찾는 팬들도 안방 팀을 응원하는 일이 더 많은 게 일반적이어서 안방 팀이 승리하는 게 팬들 정신 건강을 위해서도 좋다. 특히 안방 3연전 싹쓸이, 특히 주말 3연전 승리라면 더더욱 그렇다.

롯데는 26일 사직 경기에서 삼성을 7-1로 물리쳤다. 이로써 롯데는 올 시즌 사직에서 열린 13경기에서 11승 2패(승률 0.846)를 기록하게 됐다. 시즌 초반이기는 하지만 롯데는 프로야구 10개 팀 중에서 가장 높은 안방 승률을 기록하고 있다. 여세를 몰아 롯데는 2010년 6월 4~6일 대구 3연전 이후 거의 5년 만에 처음으로 삼성을 상대로 싹쓸이 승리도 거뒀다.

한화 역시 ‘안방 효과’를 제대로 누렸다. 전날 김경언(33)의 끝내기 안타로 승리를 따낸 한화는 이날도 SK에 5-4로 승리하며 안방 3연전을 싹쓸이했다. 한화가 SK를 상대로 싹쓸이한 건 2006년 5월 16~18일 문학 3연전이 마지막이었다. 한화가 3연전에서 모두 승리한 것도 2013년 4월 16~18일 대전에서 NC를 꺾은 뒤 처음이다. 이날 승리로 올 시즌 첫 3연승 및 안방 5연승을 기록한 한화의 안방 성적은 9승 3패(0.750)로 올랐다.

거꾸로 방문 경기에서 강한 넥센은 26일 수원 경기에서 kt를 11-4로 꺾고 주말 3연전을 모두 쓸어 담았다. 넥센은 이번 싹쓸이에 힘입어 1승 2패로 열세였던 첫 맞대결의 수모도 갚았다. 넥센은 이날 이기면서 방문 경기 성적을 8승 4패(승률 0.667)로 끌어 올렸다.
주말 3연전에서 1승 1패로 맞서 있던 잠실 경기에서는 안방팀 두산이 연장 12회말 정진호(27)의 3루타에 이어 터진 유민상(26)의 끝내기 희생 플라이로 KIA에 4-3로 짜릿한 승리를 챙겼다.


황규인 기자 kin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