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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충남]국내외 대학 함께 쓰는 ‘공동캠퍼스’ 생긴다

입력 | 2015-04-27 03:00:00

2020년까지 세종시에 건립 추진




세종시에 국내외 대학들이 함께 사용하는 공동캠퍼스가 생길 것으로 전망된다. 공동캠퍼스는 개념상으로 인천 송도지구의 글로벌 캠퍼스에 이어 두 번째다.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은 최근 대학 공동캠퍼스 건립을 위한 연구용역을 발주했다고 26일 밝혔다. 세종시 4-2생활권(집현리) 14만715m² 규모의 땅에 강의 및 연구실, 산학협력 시설, 기숙사 등을 갖춘 공동캠퍼스 건립 용지가 마련돼 있다. 용역 이후 기획재정부에 예비타당성조사를 신청할 계획인데 긍정적인 결과가 나오면 2017년 설계를 마친 뒤 2018년 착공해 2020년 완공할 방침이다.

공동캠퍼스는 여러 대학이 각자 대학의 이름을 걸고 강점 분야를 개설하는 형태의 대학을 말한다. 하지만 여러 대학이 참여하는 단순한 종합대학은 아니다. 융합 및 산학연 연구 개념으로 각 대학이 학교와 학문의 벽을 허물고 화학적으로 결합해 주변 여건을 감안한 프로그램 단위의 연구를 수행한다.

세종시 공동캠퍼스는 행정도시인 세종시와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가 들어서고 대덕연구개발특구가 있는 대전, 생명과학단지인 충북 오송이 인접해 있기 때문에 행정과 과학 정책, 정보기술(IT)과 생명공학(BT) 융합 연구가 중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행복도시건설청의 홍순민 도시성장촉진과장은 “대학들이 재정여건 때문에 독립적으로 세종시에 진출하기 힘들고 기존의 종합대학을 옮기는 것보다 융합과 산학연 연구에 바람직한 학문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는 요청에 따라 공동캠퍼스를 기획했다”며 “외국의 4개 대학, 국내 5개 대학이 참여 의사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공동캠퍼스 주변에는 대학 용지가 별도로 마련돼 있다. 고려대, KAIST, 충남대, 한밭대, 공주대 등이 입주를 추진 중이며 이 대학들 가운데 대다수는 공동캠퍼스 참여도 구상 중이다.

공동캠퍼스와 대학 용지가 조성된 곳은 ‘산학연 클러스터’로 이 밖에도 벤처기업과 연구소, 리서치코어(산학연 협력 중심시설)가 들어가는 ‘사이언스파크’가 있다. 중앙행정타운과 함께 행복도시의 주요 성장 축으로 행복도시 자족 기능의 핵심 지역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