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 ‘맞춤형 의료관광’홍보 성과…6월말까지 72차례 나눠 방문 3박 4일간 성형-피부미용 등 받아
25일 대구공항에서 열린 중국인 의료관광객 환영식에서 김연창 대구 경제부시장(오른쪽)이 베이징에서 온 관광객 대표에게 꽃다발을 주고 있다. 대구시 제공
이번 성과는 대구시가 지난해부터 추진한 민관 협력의 결과다. 중국에 진출한 대구지역 의료기기 전문기업 ㈜AinA와 협약해 관광객을 모았다. 대구의 중국 전문여행사 삼성플러스관광은 다양한 관광프로그램을 개발했다. 오준혁 대구시 의료관광과장은 “지난해 50명을 대상으로 시범 운영한 결과 만족도가 매우 높았다. 적극적으로 의료관광을 홍보하고 맞춤형 코스를 만들었다”고 말했다.
그동안 외국인 단체관광은 스쳐가는 경우가 많았지만 이번에는 3일 일정 가운데 이틀을 대구에 머문다. 팔공산 동화사와 동성로, 83타워 등 주요 관광지를 둘러보고 쇼핑을 한다.
대구시는 의료관광 활성화를 본격화하고 있다. 해외 환자 유치와 의료 기반 확대에 집중하고 있다. 최근 베트남 하노이 국제관광전에 참가해 성과를 얻었다. 경북대병원 파티마병원 등 대형병원과 의료관광 유치업체 등 15개 기관은 비즈니스 상담 1000여 건을 올렸고 일부는 현지 병원과 환자 연계 협약을 맺었다. 대구 의료관광 선도병원은 하노이의대병원 생폴병원 하노이치대병원과 의료 기술 및 인력 교류를 약속했다. 대구시 관계자는 “베트남 의료관광 수요를 파악하고 협력병원 네트워크를 구축한 점이 큰 결실”이라고 말했다.
메디시티(의료도시) 대구와 의료관광 발전을 위한 기반도 넓히고 있다. 대구시와 신용보증기금, 대구은행은 최근 메디시티 금융지원 협약을 맺었다. 경영 애로를 겪거나 추가 투자를 망설이는 대구지역 의료업체를 지원할 계획이다.
대구의료관광진흥원과 의료관광종합안내센터는 최근 중구 메디센터 5층으로 이전했다. 의료관광 서비스 및 백화점 유통업체와 연계한 관광 코스 등을 개발하고 있다. 진흥원 관계자는 “중국 캄보디아 베트남 캐나다 등 해외 안내센터 10곳의 환자 유치 노력이 가시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구시는 최근 외국인 환자 치료 전문병원 42곳을 지정했다. 의료관광 품질을 높이기 위해 의사와 변호사를 중심으로 의료분쟁지원위원회도 구성했다. 외국인의 의료관광 중 발생하는 사고와 손실을 심사해 기준에 따라 1인당 최대 300만 원을 지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