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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경남]부산시 ‘생애 말기 돌봄서비스’ 전국 첫 개시

입력 | 2015-04-27 03:00:00

‘호스피스 케어센터 개소식’ 열려




부산시가 전국에서 처음 ‘공공형 생애 말기 돌봄 서비스’를 시작한다. 중증질환을 진단받은 시민 모두가 대상이다. 보건소를 중심으로 사회 각 분야의 자원을 활용해 호스피스 환자와 가족을 돕는 게 특징이다.

부산시는 24일 부산가톨릭대에서 ‘부산 호스피스 완화 케어센터 개소식 및 사업 선포식’(사진)을 개최했다. 호스피스는 치료가 불가능한 말기 환자와 그 가족을 위한 총체적인 돌봄 서비스를 말한다. 이 사업은 2008년 금정구 보건소와 부산가톨릭대, 부산지역암센터를 주축으로 시작돼 7년간의 준비 과정을 거쳤다.

부산 호스피스 완화 케어센터는 앞으로 부산시내 16개 구군 보건소에 의료진과 자원봉사자를 파견한다. 의사, 사회복지사, 종교인, 자원봉사자, 호스피스 완화 간호사가 팀을 이뤄 신체적·심리적 돌봄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일상 생활이 가능한 말기 환자에게는 부산가톨릭대 데이케어센터에서 주간 호스피스 서비스를 제공한다. 환자에게는 삶의 활기를 불어넣고, 보호자에게는 휴식 시간을 제공하는 프로그램이다. 또 유가족을 위해 상담 및 사별가족 모임 등의 프로그램도 마련한다.

부산시 관계자는 “보건소가 중심이 된 호스피스 완화 케어는 말기 환자를 과도한 연명 의료로부터 보호할 뿐만 아니라 익숙한 환경에서 가족과 격리되지 않도록 배려하는 게 특징”이라며 “삶의 마지막 순간을 평온하고 품위 있게 마무리할 수 있도록 도와줄 것”이라고 말했다. 중증질환을 갖고 있는 부산 시민은 누구나 관할 보건소 또는 호스피스완화케어센터(051-510-0787)를 통해 서비스를 신청할 수 있다.

강성명 기자 smka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