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명철 언론인
21일 ‘우간다 키루후라 꽃동네 사랑의 집 및 KOICA ECHO 교육장 축복식’과 ‘김수환 추기경 꽃동네 센터’ 기공식에 참석한 오 신부의 소감이다.
우간다 수도 캄팔라에서 서남쪽으로 300km 떨어진 행사장에서 열린 축복식에는 요웨리 카구타 무세베니 우간다 대통령이 참석했다. 파격적이었다. 이 지역 음바라라 교구장인 폴 바O가 대주교, 주우간다 교황대사 미카엘 구르메 대주교, 주우간다 박종대 대사 등 1800여 명도 함께했다.
섭리와 기적은 이후에도 이어졌다. 2009년 오 신부가 우간다에서 만난 바O가 대주교가 그 자리에서 ‘1년에 단돈 1달러씩 내고 교구 소유 농장 30만 평을 사용하도록 해 주겠다’고 선언했다. 꽃동네는 2009년 1월 카라마에 어린이 에이즈 환자 수용 시설을 세웠고 이번에 키루후라에 노숙인 200명 수용 시설을 건립했다. 수도자 9명이 파견됐다.
무세베니 대통령은 재작년 5월 처음으로 한국을 국빈 방문했을 때 “노숙인 시설 준공식 때 꼭 참석하겠다”고 했고 약속을 지켰다. 대통령은 즉석에서 꽃동네 터 추가 조성에 필요한 불도저와 10만 달러 지원을 약속했다.
꽃동네의 아프리카 진출을 보며 성경의 이 구절이 떠올랐다. ‘너희가 내 형제들인 이 가장 작은이들 가운데 한 사람에게 해 준 것이 바로 나에게 해 준 것이다(마태오 25장 40절).’
오명철 언론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