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상에서 회복된 정성룡은 26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대전시티즌과의 경기에 올 시즌 첫 출장했다. 정성룡이 자리를 비운 사이 수원의 골문은 급성장한 노동건이 대신 지켰다. 수원|김진환 기자 kwangshin00@donga.com
8경기만에 복귀한 대전전 2골이나 내줘
공백 메웠던 노동건과 주전경쟁 불가피
수원삼성 주전 골키퍼 정성룡(30)이 부상 후 복귀했지만 제자리를 찾기까지의 길이 순탄치 않다. 정성룡이 없는 사이 빈자리를 잘 메웠던 프로 2년차 노동건(24)과의 경합이 불가피해 보인다.
정성룡은 26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1부리그) 2015’ 8라운드 대전과의 홈경기에 주전으로 출전했다. 2월 훈련 중 왼쪽 무릎 내측 인대 파열을 당하고 재활 끝에 개막 후 처음으로 그라운드를 밟았다.
하지만 후반에 2골이나 내주고 말았다. 2분 아드리아노의 헤딩을 쳐내기 위해 몸을 던졌지만 역부족이었다. 두 번째 골은 아드리아노와의 일대일에서 제대로 막아내지 못하면서 공간을 내줘 쉽게 추가점을 허용했다. 수원 서정원 감독은 “실점 상황은 정성룡도 어쩔 수 없었다”며 못내 아쉬워했지만 “일단 주전 골키퍼로서 돌아와 줘 기쁘다”고 했다.
정성룡이 서 감독의 신뢰에 보답하기 위해서는 제 컨디션 회복과 동시에 경쟁에서도 살아남아야 한다. 정성룡이 없는 사이 노동건은 K리그 7경기 포함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조별예선에서 모두 주전으로 뛰었다.
서 감독은 “노동건이 초반에는 불안한 모습 보여줬지만 점차 나아지고 있다”며 “언젠가는 노동건과 정성룡이 주전 경쟁을 하면서 뛰어야 될 것 같다”고 앞으로 남은 시즌을 내다봤다.
백솔미 기자 bs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