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면을 쓰고 노래대결을 벌이는 독특한 콘셉트의 ‘복면가왕’은 숨은 실력자들을 보는 재미에, 가면 속 얼굴을 맞히는 재미가 더해지면서 시청자들의 흥미를 유발하고 있다. 사진제공|MBC
MBC ‘복면가왕’ 가면 쓰고 노래대결 화제
2연승 ‘황금락카…’ 정체 밝히기 관심 폭증
실력 갖춘 노래와 가수 맞히는 재미도 쏠쏠
복면의 주인공을 찾는 재미가 쏠쏠하다.
8명의 가수가 복면을 쓰고 정체를 숨긴 채 노래 대결을 펼치는 MBC ‘일밤-복면가왕’(복면가왕)이 시청자의 이목을 끄는 데 성공했다. 독특한 콘셉트 덕분이다.
물론 재미의 또 다른 핵심은 해당 주인공을 맞히는 과정이다. 평소 노래하는 습관이나 목소리, 발성 등 단서로 시청자와 누리꾼은 실시간 SNS을 통해 주인공을 유추한다. 또 우승자의 정체도 엔딩 크레디트가 올라간 후 공개돼 프로그램이 막을 내릴 때까지 시청자를 TV 앞에 잡아둔다. 실제로 프로그램 시청자 게시판과 각종 인터넷 게시판 등에는 26일까지 2연승을 달리고 있는 ‘황금락카 두통썼네’를 찾는 글로 도배되다시피 하고 있다.
청중평가단과 함께 나선 심사위원들까지도 출연자들의 정체를 쉽게 알아차리지 못한다. 방송인 김구라, 작곡가 김형석 등은 출연자들과 오랜 친분이나 곡 작업 등으로 호흡을 맞춰왔지만, 복면 뒤 주인공이 누군지 전혀 감도 잡지 못해 역설적으로 시청자와 공감대를 형성하는 ‘통로’가 되고 있다.
‘황금락카 두통썼네’처럼 ‘앙칼진 백 고양이’ ‘꽃피는 오골계’ ‘날아라 태권소녀’ ‘우아한 석고부인’ ‘정확하게 반 갈렸네’ ‘남산위의 저 소나무’ ‘목 돌아간 체리’ ‘깃털달린 오렌지’ 등 출연자들의 톡톡 튀는 닉네임도 또 다른 재미를 안긴다.
연출자 민철기 PD는 “‘가면을 쓴 가수가 누굴까’ 하는 궁금증이 이 프로그램의 가장 큰 매력이 아닐까”라면서 “가면 속 주인공의 얼굴이 공개돼 모두가 공감하기까지 과정을 즐겼으면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