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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벤져스2’ 흥행 속도, 역대 외화 중 가장 빠르다

입력 | 2015-04-28 05:45:00

영화 ‘어벤져스2:에이지 오브 울트론’ 공식 포스터. 사진제공|마블 엔터테인먼트 트위터


개봉 5일만에 400만 돌파…예매율 89%
“국내 촬영 867억원대 경제효과”는 의문

예상을 빗나가지 않은 흥행 속도다.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어벤져스:에이지 오브 울트론’(어벤져스2)이 역대 외화로는 가장 빠른 흥행 추이를 그리는 가운데 가속의 파괴력을 발휘하고 있다. 하지만 이를 바라보는 시선은 엇갈리고 있다.

23일 개봉 이후 상영 첫 주말인 26일까지 1800여개관에서 344만명을 모았고 평일인 27일 400만 돌파를 앞둔 ‘어벤져스2’는 근로자의 날인 5월1일부터 어린이날인 5일까지 최장 5일간 이어지는 ‘황금연휴’의 상당한 효과를 볼 것이라는 예측이 나온다. 배급사 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는 이 기간 가족 단위 및 중장년 관객까지 끌어 모을 가능성이 클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보통 개봉작의 경우 상영 2주째 월요일에는 관객 하락폭이 극심하기 마련. 하지만 ‘어벤져스2’는 예외로, 27일 오후 2시 현재 88.6%의 예매율을 기록하고 있다. 멀티플렉스 극장 체인 CJ CGV의 한 관계자는 이날 “예매율이 줄어들지 않고 평일 오후 시간대 매진도 계속되고 있다”며 “당분간 이 속도가 유지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 같은 폭발적인 흥행 추이와 별도로 영화를 둘러싸고 다양한 의견도 나온다. 특히 지난해 4월, 보름동안 서울과 경기도 일부 지역에서 진행된 촬영에 따른 기대치에는 대부분 부정적인 의견을 내놓고 있다. 영화진흥위원회는 국내 촬영으로 867억 원의 경제효과를 예측했지만 실제 영화에는 서울 마포대교와 강남대로 일대를 배경 삼은 전투 장면이 약 8분 등장할 뿐 뚜렷한 인상은 남지 않는다는 평가다. 일부에서는 ‘어벤져스2’가 국내 촬영을 진행하며 영화진흥위원회로부터 지원받은 30억원에 대한 실효성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이와 함께 전국 2200여개의 80%가 넘는 상영관을 독점한 상황에 대한 비난도 쏟아지고 있다.

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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