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현 6단 ● 이창호 9단
예선결승 2 보(2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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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이 24로 한 칸 높게 두었기 때문에 흑이 25로 들어가는 게 올바른 수. 그냥 뒀다간 하변이 모두 백집이 될 가능성이 크다. 나현 6단은 26으로 귀를 지키는 대신 협공을 선택해 하변을 집으로 만들 수도 있었다. 하지만 실전처럼 귀에서 실리를 챙기는 게 더 낫다고 판단했다.
이어 30으로 들어가 34, 36을 선수하는 것이 정석. 흑은 하변에서 두텁게 자리를 잡았고 백은 귀를 차지했다. 백이 38로 바짝 다가서자 흑은 39, 41로 귀를 보강했다. 참고 2도처럼 흑 1로 협공하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지만 섣부른 판단이다. 백 2로 들어와 백 6까지 귀를 도려내고 살아가면 흑은 껍데기만 남는다. 백의 성공.
해설=김승준 9단·글=윤양섭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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