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향, 베토벤 협주곡도 연주

수원시립교향악단이 핀란드 작곡가 시벨리우스(1865∼1957·사진)의 탄생 150주년을 맞아 시벨리우스 교향곡 전곡 연주에 나선다. 앞서 베토벤, 차이콥스키, 리하르트 슈트라우스의 교향곡 전곡을 연주했던 터다.
시벨리우스는 말러, 브루크너와 더불어 ‘교향곡의 3대 거인’으로 칭송받는 작곡가다. 작곡가의 성품은 내향적이고 소극적이었지만 교향곡은 놀랍도록 웅장하고 화려하다. 국내에선 교향시 ‘핀란디아’, 바이올린 협주곡 등을 자주 들을 수 있었던 데 비해 교향곡은 많이 연주되지 않았다. 국내 연주의 레퍼토리를 넓힌다는 의미가 크다. 러시아의 압제를 겪던 핀란드의 독립 의지를 담은 교향곡 2번을 비롯해 6회에 걸쳐 교향곡 일곱 곡이 모두 연주된다. 수원시향의 상임지휘자인 김대진은 “시벨리우스의 교향곡은 전체가 한눈에 들어오는 곡이 아니며 반복이 있더라도 항상 변화를 준다”면서 “연주자와 청중 모두에게 대장정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지영 기자 kimj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