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북 비료지원’
정부가 2010년의 5·24조치 이래로 처음으로 민간단체의 대북 비료지원을 승인했다.
임병철 통일부 대변인은 27일 정례 브리핑에서 “정부는 재단법인 에이스 경암의 북한 내 온실조성사업 추진과 관련한 방북신청을 오늘 승인했다”고 발표했다.
에이스 경암 측이 반출하게 될 비료는 총 15톤 가량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그간 5·24조치에 따라 인도지원 폭을 취약계층에 대한 의료품 지원 등으로 제한하면서, 대북 인도지원 품목에서 비료와 쌀, 옥수수 등을 사실상 제외시켰다.
대북 비료지원을 승인한 것은 당국 차원으로는 지난 2007년이 마지막이며 민간 차원으로는 2010년 5·24조치 발표 직전이 마지막이었다.
지난해 초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가 한 차례 대북 비료지원을 추진한 바 있으나 결국 무산 된 바 있다.
사리원이 고향인 에이스 경암의 안유수 이사장 및 실무진 7명은 28일 오전 9시30분 육로를 통해 출경해 사리원 지역까지 들어갈 계획이다.
에이스 경암 측은 지난해 9월에도 사리원 지역에 영농관련 물자를 육로로 전달한 바 있다.
이번 대북 지원물자는 에이스 경암 측 트럭에 실려 우리 측 운전기사들이 개성까지 운전해 이동하고 거기서부터는 북측 운전기사들로 교대해 사리원까지 운송된다.
‘대북 비료지원’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대북 비료지원, 북한에 대한 인도적 지원의 폭이 넓어지겠다”, “대북 비료지원, 북한과 사이가 좀 더 원만해 지려나”, “대북 비료지원, 사리원은 어디에 위치한 거지?”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