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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전남]나주 혁신도시 이전 공공기관 지역인재 채용 늘어

입력 | 2015-04-29 03:00:00

12개 기관서 올해 1979명 채용…선발인원 10∼20% 지역 우선 배정
호남권 학생들 응시기회 늘어나




광주·전남 공동혁신도시인 나주 빛가람혁신도시 이전 공공기관의 지역인재 채용이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해당 기관이 찾는 지역인재 부족 현상이 심해 이를 타개하기 위해선 대학과의 협력을 좀 더 강화해야 한다는 주장이 많다.

국토교통부가 주최하고 광주시와 전남도가 후원하는 빛가람혁신도시 이전 10개 공공기관 합동채용 설명회가 29일 취업준비생 1500여 명이 참가한 가운데 조선대 해오름관에서 열린다. 설명회에선 공공기관 채용담당자가 취업준비생에게 일대일 상담을 해주는 부스 운영, 기관 소개와 채용요강 발표, 모의면접 시연과 컨설팅 등이 진행된다. 또 입사한 선배들이 나와 응시전략 등을 설명해주는 시간도 갖는다.

광주시는 빛가람혁신도시 이전 12개 공공기관이 올해 선발하는 인원은 1979명이며 지역인재 채용은 246명(12.4%)이라고 설명했다. 올해 한전의 경우 선발인원 1000명 가운데 85명을 지역인재로 우선 채용할 계획이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은 18명 중 5명을 지역인재로 채용한다. 16개 이전 공공기관 중 3곳은 아직 입주하지 않았고 한국전력거래소는 신입직원 채용이 미정이다.

빛가람혁신도시가 점차 제 모습을 찾아가면서 지역인재 채용 비율이 늘고 있다. 빛가람혁신도시 이전 공공기관 지역인재 선발인원은 2013년 42명(6.3%), 지난해 198명(11.2%)으로 증가하고 있다. 지역인재 우선 채용은 선발인원 10∼20%를 지역 출신으로 먼저 배정하거나 가산점을 2∼10점 더 주는 방식으로 이뤄지고 있다.

빛가람혁신도시 이전 공공기관의 지역인재 우선 채용으로 호남권 학생들의 취업이 더 늘면서 응시기회가 확대되고 있다. 이는 지역인재들이 호남을 떠나지 않고 지역에 정착하는 계기가 되게 하고 있다.

전국 이전 공공기관 79곳의 올 3월 지역인재 평균 채용비율이 10.2%인 것을 감안하면 빛가람혁신도시의 채용률은 상대적으로 높은 편이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부산 혁신도시의 경우 이전 공공기관의 지역인재 채용이 2012년 10%, 지난해 23%나 됐다며 아쉬움을 나타내고 있다.

이전 공공기관 측은 “지역인재를 뽑고 싶지만 조건에 맞지 않아 어쩔 수 없는 측면이 있다”며 “부산은 인구가 300만 명이 넘어 인력 기반이 풍부하다”고 지적했다.

이 때문에 지역인재 양성을 위해 빛가람혁신도시 이전 공공기관들과 지역 대학들 간 산학협력을 더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한국전력은 3월 광주·전남지역 주요 대학들과 연구개발, 인재양성 협력강화를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다양한 사업을 펼치고 있다. 이 같은 협력강화 사업이 활기를 띠게 되면 공공기관이 찾는 맞춤형 지역인재 양성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광주의 한 대학 관계자는 “이전 공공기관과 협력을 강화해 조건에 맞는 지역인재 배출과 취업준비생들의 다양한 자기계발이 병행돼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