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직 공무원 61세 강철우씨…생면부지 50대 주부에 신장 기증

강 씨는 사랑의 장기기증운동본부가 배출한 올해 두 번째 ‘순수 신장기증인’이다. 순수 신장기증은 혈연이나 친분 관계가 전혀 없는 사람에게 자신의 콩팥을 떼 주는 것을 말한다.
29년 동안 국가 기관에서 일하다 2010년 퇴직한 강 씨는 유난히 봉사와 나눔에 관심을 기울여 왔다. 직장에서는 ‘양지나눔회’란 봉사 단체를 이끌었고 50차례 넘는 헌혈로 유공장(금장)을 받기도 했다. 지금도 노숙인과 홀몸노인을 위해 봉사를 계속하고 있다.
수술을 끝내고 강 씨는 자전거를 타고 알래스카에서 칠레까지 아메리카 대륙을 종단할 생각이다. 그는 “콩팥 하나를 떼 줘도 누구보다 건강하게 살 수 있다는 것을 꼭 보여주겠다”고 했다.
김도형 기자 dod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