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형퇴직연금(IRP)

노후 대비와 절세, 재테크까지 한 번에
자산을 안전하게 관리하면서 노후 대비와 절세까지 한 번에 할 수 있는 IRP가 인기를 모으고 있다. IRP는 퇴직연금을 운용하는 회사에 다니는 직장인이 은행과 증권사 등에서 개인적으로 추가 가입하는 개인형퇴직연금이다. 직장에 다니는 동안 퇴직금을 적립한 뒤 55세 이후에 연금 형태로 받는 상품이다.
IRP는 올해부터 세액공제 혜택이 추가되며 절세에 관심이 높은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연금저축은 최대 400만 원에 대해 13.2%(약 53만 원)의 세액공제 혜택을 주는데 IRP에 가입하면 최대 300만 원까지 추가로 세액공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두 상품에 가입한 뒤 700만 원의 세액공제 혜택 한도를 채우면 내년 초 2015년 연말정산을 하면 약 92만 원을 돌려받을 수 있다.

IRP의 특징은 ‘장바구니’형 금융투자상품이라는 점이다. 투자자의 취향에 따라 원하는 금융투자상품을 IRP계좌에 담을 수 있다. 최근에는 기준금리 이하로 일반 예·적금 금리가 낮아지며 펀드에 대한 투자자의 관심이 높아지는 상황이다.
하지만 펀드에 대한 정보가 부족한 투자자라면 금융회사 창구 직원이 추천하는 펀드 정보에 전적으로 의존할 수밖에 없다. 창구 직원들이 제안하는 펀드 중에는 수익률과 안정성이 좋은 펀드도 많지만 계열사가 운용하는 펀드를 추천받을 위험도 있다. 따라서 어떤 퇴직연금 펀드의 수익률이 높고 안정적인지 미리 확인한 뒤 가입하는 게 좋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주요 퇴직연금펀드 중 24일 기준 수익률이 가장 높은 펀드는 ‘이스트스프링퇴직연금업종일등(주식형)’이었다. 24일 기준 올해 수익률이 19.13%에 이른다. 최근 1년 수익률은 24.84%, 최근 3년 수익률은 44.39% 수준이다.
‘미래에셋퇴직플랜(주식형)’도 대표적인 퇴직연금 상품이다. 올해 수익률은 13.41%며 최근 2년간 수익률은 13.95%다. 아모레퍼시픽, 삼성전자, SK텔레콤 등 국내 우량주에 자산의 95%를 투자하는 상품이다.
이 외에도 ‘신영퇴직연금배당주식’, ‘삼성퇴직연금액티브배당’ 등도 올해 12∼13%의 높은 수익률을 나타내고 있다.
퇴직연금펀드의 자세한 정보는 해당 펀드를 운용하는 자산운용사의 홈페이지에 나와 있다. 금융회사별 IRP 수익률은 은행연합회, 한국금융투자협회, 생명보험협회, 손해보험협회 등 금융권역별 협회 홈페이지에 가면 확인할 수 있다.
다만 금융회사마다 취급하는 펀드가 각각 다른 점은 투자자가 유의해야 할 부분이다. 금융회사들은 약 300개의 퇴직연금펀드 중 회사의 투자 방침 등에 따라 40∼100개 정도의 펀드를 다룬다.
송충현 기자 balgu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