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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서울의 하루 평균 대중교통 이용객이 처음으로 1100만명을 돌파했다.
서울시는 2014년도 대중교통을 이용한 시민들의 교통카드 빅데이터를 분석한 결과를 29일 발표했다.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의 대중교통 하루 평균 이용객은 대중교통체계 개편(2004년) 이후인 2005년 대비 11.3% 늘어난 1114만1천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대비 1.3% 증가한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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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이 주 교통수단으로 자리를 잡으면서, 수단접근성 측면에서 상호보완 성격인 마을버스 이용객이 함께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
월별로는 야외활동이 늘어나는 4월(1133만6천명) 이용객이 가장 많았고 방학·명절 등으로 인해 1월(992만9천명)이 가장 적었다. 일주일 중에는 금요일(1207만2천명)에 이용객이 가장 많은 반면, 일요일(695만명)에 가장 적었다.
특히 오전 7시부터 9시까지의 출근시간대 대중교통 첨두율(분석시간대 이용객/하루 전체 이용객)은 20.2%, 오후 6시부터 8시까지 퇴근시간대는 18.3%를 나타냈다.
지난해 서울 시민이 가장 많이 이용한 시내버스 노선은 정릉~개포동을 오가는 143번(4만2703명/일)이었다. 승객 상위 5개 노선에는 143번과 함께 152번(수유~시흥), 153번(우이~신림), 160번(도봉~온수)이 포함돼 있는데, 대부분 동북권역(도봉·강북·성북·노원구)→강서·강남을 잇는 노선이었다. 시는 이들 노선에 승객이 많은 이유는 강북에 위치한 대규모 주거지역과 대표적인 시내 상업·업무지구를 연결하기 때문인 것으로 보고 있다.
‘청량리역환승센터 3번승강장’은 강북·동대문 등에 거주하는 시민과 지하철 1호선, 경의중앙선 이용객들이 잠실·강남 등으로 가는 버스를 탈 수 있는 곳으로, 승차 승객이 많은 이유는 환승·출퇴근 승객이 집중되기 때문으로 보인다.
또한 한국수출산업공업단지에 위치한 ‘구로디지털단지역 정류소’는 대규모 업무시설이 입지해있어 출근시간대 하차 승객이 몰리는 것으로 분석된다.
2호선은 수도권 지하철을 갈아탈 수 있는 환승역이 22개나 있어 매년 시민들이 가장 애용하는 호선으로 자리를 지키고 있다. 작년 승객이 가장 많았던 서울지하철 역사 역시 승·하차 모두 2호선 ‘강남역’이었다.
임광희 동아닷컴 기자 oasi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