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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 가세… 비즈니스호텔 삼국지

입력 | 2015-04-30 03:00:00

‘포포인츠 서울 남산’ 5월 1일 개장




신세계조선호텔이 5월 1일 서울역 앞에 문을 여는 첫 비즈니스호텔 포포인츠 바이 쉐라톤 서울 남산 외관(왼쪽). 일부 객실 내부에서는 서울 전망이 한눈에 보인다. 신세계조선호텔 제공

신세계가 롯데와 신라에 이어 비즈니스호텔 시장에 진출했다. 롯데와 신라가 각각 롯데시티호텔과 신라스테이라는 브랜드로 비즈니스호텔 사업에 뛰어든 데 이어 신세계까지 이 시장에 가세하며 특급호텔들의 비즈니스호텔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신세계그룹의 계열사인 신세계조선호텔은 5월 1일 서울역 앞에 첫 비즈니스호텔인 ‘포포인츠 바이 쉐라톤 서울 남산(포포인츠 서울 남산)’을 연다. 이 호텔은 신세계가 1995년 웨스틴조선을 인수한 후 20년 만에 처음 선보이는 호텔이다. 현재 신세계조선호텔은 서울과 부산에 특1급 호텔(웨스틴조선호텔) 두 곳을 운영하고 있다. 이어 신세계는 2017년 서울 중구 신세계백화점 신관 옆에 또 하나의 비즈니스호텔을 열 계획이다.

신세계조선호텔은 비즈니스호텔 진출을 위해 스타우드 호텔&리조트의 중저가 호텔 브랜드인 ‘포포인츠 바이 쉐라톤’과 계약을 체결했다. 롯데와 신라가 자체적으로 비즈니스호텔 브랜드를 갖고 있는 것과 대조적인 부분이다. 29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건우 포포인츠 마케팅팀장은 “아시아 지역에서만 42개의 호텔이 있는 포포인츠 바이 쉐라톤의 높은 인지도를 활용해 외국인 관광객을 끌어 모을 것”이라고 말했다.

포포인츠 서울 남산은 서울역 앞에 있는 트윈시티타워 19∼30층을 임차해 운영되며 객실 342개와 식음료업장인 ‘올 데이 다이닝’, 피트니스클럽, 미팅룸 등 다양한 부대시설로 구성됐다.

29일 신세계조선호텔은 기자간담회를 열고 호텔 내부를 공개했다. 일부 객실에서는 남산을 포함해 서울 전경이 한눈에 보였다. 접근성이 뛰어나 지하 2층에 별도 출입구가 완공되면 서울역과 호텔을 바로 연결할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 주중에는 시청·명동·광화문을 연결하는 셔틀버스도 운행한다. 특2급 호텔이지만 스타우드호텔 브랜드의 기준을 따라 특1급 호텔에서 사용하는 침구류와 동일한 것을 사용한 것도 특징이다. 호텔 관계자는 “인테리어와 어메니티(호텔에서 제공하는 각종 욕실용품과 소모품) 등에서 고급스러움을 강조했다”고 설명했다.

호텔은 개관 기념으로 ‘피크닉 엣 남산 패키지’ 상품(16만4000원·세금 및 봉사료 별도)을 내놨다. 서울 남산에서 소풍을 즐길 수 있도록 2만 원 상당의 샌드위치를 제공한다.

염희진 기자 salthj@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