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聯 재보선 참패] 2014년 재보선보다 3.1%P 높아
4·29 재·보궐선거가 실시된 4곳의 평균 투표율은 36%로 집계됐다. 지난해 7·30 재·보선(32.9%) 때보다 3.1%포인트 높았고 2000년 이후 치러진 재·보선의 투표율 평균(34.2%)도 넘어섰다. 접전지역에서 후보들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투표율을 끌어올린 것으로 분석된다.
전국 4개 선거구 중 광주 서을이 41.1%로 최고 투표율을 기록했다. 야권의 심장으로 불리는 광주에서 야권 후보끼리 호남 정치의 주도권을 놓고 맞붙었기 때문이다.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가 지원한 조영택 후보와 무소속으로 나온 천정배 후보의 맞대결에 관심이 높아진 것. 24, 25일 이틀간 실시된 사전투표율도 9.29%로 이번 선거지역 4곳 중 가장 높았다.
수도권 3곳 중에서는 서울 관악을(36.9%)과 인천 서-강화을(36.6%)의 투표율이 높게 나타났다. 인천 서-강화을은 한 선거구 내에서도 투표율 편차가 컸다. 서구가 29.3%, 강화을이 50.4%. 투표자 수로 따지면 서구는 3만2461명, 강화을은 2만9531명이었다. 인천 서-강화을은 여당 지지세가 강한 지역이지만 검단신도시가 들어선 서구에 젊은층 인구가 증가하고 야권 지지층이 늘면서 여야 간 박빙의 승부가 펼쳐졌다. 새누리당 관계자는 “보수층이 강세를 보이는 강화을에서 안정적인 투표율을 확보해 승리할 수 있었다”고 분석했다. 가장 투표율이 낮은 지역은 경기 성남 중원으로 31.5%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