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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츠버그 강정호, 선발 출장에 첫 3안타 폭발…첫 도루 성공도

입력 | 2015-04-30 16:04:00


8일 만에 선발 출전한 피츠버그 강정호가 메이저리그 데뷔 후 첫 3안타 경기를 펼쳤다. 강정호는 30일(한국시간) 시카고 컵스와의 원정 3연전 마지막 경기에서 4타수 3안타 2타점의 맹타를 휘둘러 팀의 8-1 승리에 앞장섰다. 타율도 0.182에서 0.269로 껑충 뛰었다.

안타는 어느 시점에서 치느냐가 중요하다. 피츠버그는 애리조나 원정에서 싹쓸이 패배를 한 뒤 시카고에서도 2연패를 당하며 또 다시 3연전 전패 위기에 몰렸다. 이날도 2회 선취점을 빼앗겨 위기감은 더욱 커졌다. 그러나 4회 초 2사 3루에서 주전 3루수 조시 해리슨 대신 3루수 겸 7번 타자로 선발 출전한 강정호의 적시타로 1-1 동점을 이루며 위기에서 벗어났다. 투 아웃에서 터진 적시타는 매우 값진 안타다. 피츠버그는 이후 경기의 주도권을 쥐었다.

6회 삼진으로 물러난 강정호는 7회 선두타자로 나서 중전안타를 터트리며 메이저리그 통산 두 번째 멀티히트를 작성했다. 1루에 나간 강정호는 다음 타자 스튜어트 타석 때 2루 도루에 성공하며 메이저리그 첫 도루도 기록했다. 승부가 기울어진 9회 초에는 우중간 2루타로 출루한 알베레스를 우월 2루타로 불러 들여 2타점째를 뽑았다. 강정호는 시즌 2번째 2루타와 6타점을 기록했다. 벤치를 지키다가 간간이 선발로 출전하는 경기 수를 감안했을 때 강정호의 타점을 뽑는 능력은 높이 평가받을 만 하다. 피츠버그에서 강정호보다 많은 타점을 기록한 선수는 5명에 불과하다.

시카고전 승리의 스포트라이트는 팀의 간판 앤드류 맥커첸이 받았다. 강정호와 함께 2타점을 올린 맥커첸은 5타수 2안타로 통산 1000안타를 작성했다. 피츠버그는 2일부터 세인트루이스와 맞붙는다.

로스앤젤레스=문상열 통신원 moonsy1028@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