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이호준.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kt 조범현감독 “덕아웃 분위기 이끄는 모습 배울점”
팀을 이끄는 것은 비단 감독과 코치만의 영역이 아니다. 선수들을 이끄는 ‘리더’가 필요하다. kt 조범현 감독도 인정한 ‘덕아웃 리더’는 NC 이호준(39·사진)이다.
이호준은 2012시즌이 끝나고 프리에이전트(FA) 자격을 얻어 SK에서 NC로 이적했다. 그 후 2년간 주장을 맡아 아직 경험이 부족하고 젊은 선수들을 잘 이끌었다. 지난 시즌이 끝나고 주장 완장을 이종욱(35)에게 넘긴 뒤 한 발 물러섰지만, 새 주장에게 힘을 실어주면서 조용히 팀을 받치고 있다.
특유의 유쾌한 입담으로 벤치 분위기를 살리기도 하지만, 라커룸에선 선후배 사이에 지켜야 할 규칙을 정확히 정립하는 카리스마를 지니고 있다. 팀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정확히 읽고 선수들을 이끈다. “이호준 같은 선수 한 명만 있으면 팀이 든든하다”는 후한 평가가 괜히 나오는 게 아니다. 1군 데뷔 시즌에 혹독한 시련을 겪고 있는 kt에도 이호준 같은 ‘덕아웃 리더’가 절실한지 모른다.
홍재현 기자 hong92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