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언자’가 애니메이션으로 새롭게 태어났다. ‘라이온 킹’의 로저 앨러스 감독이 각본과 연출을 맡은 이 만화영화는 올해 8월 미국 개봉을 앞두고 있다. 지난주 레바논의 수도 베이루트에서 열린 시사회에 라틴계 할리우드 스타 샐마 하이엑이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레바논 출신 할아버지를 통해 책을 접한 뒤 감동받은 하이엑은 공동 제작자로 참여하면서 리엄 니슨과 함께 목소리 더빙을 맡았다. ‘구치’ 등을 소유한 프랑스 억만장자 집안의 2세와 결혼한 그는 7세 딸을 위해 이 애니메이션을 만들었다고 한다.
▷황금연휴로 막 오른 5월 가정의 달, 삶의 보편적 질문에 대한 가르침이 담긴 ‘예언자’에서 아이들에 관한 대목을 발견했다. ‘그대들은 아이들에게 육신의 거처를 줄 수는 있으나 영혼의 거처를 줄 수는 없다. 왜냐하면 아이들의 영혼은 그대가 찾아갈 수 없는, 꿈속에서도 가볼 수 없는 내일의 집에 살고 있으므로. 그대는 아이들처럼 되려고 애쓰되, 아이들을 그대처럼 만들려고 애쓰지 말라.’ 자식을 소유물처럼 생각하는 요즘 부모들이 되새겨야 할 지혜다.
고미석 논설위원 mskoh119@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