틀니 오래 쓰는 법 알려주세요
틀니의 마모를 줄이고 수명을 늘리려면 전용 세제로 닦아야 한다. 서울의 한 치과에서 노인들이 틀니 상태를 점검받고 있다.동아일보DB
류재준 고려대안암병원 치과 교수
하지만 틀니 사용자의 과반수가 제대로 된 틀니 관리법을 모르거나 지키지 않고 있어 구강에 문제가 발생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상처 많은 틀니는 세균 감염의 온상이 되어 잇몸 염증이나 구내염, 구취를 유발합니다. 또한 잘못된 틀니 관리로 인해 생긴 입 속 세균이나 잇몸 염증은 심혈관질환, 폐렴 등의 합병증을 유발하거나 당뇨병을 악화시키는 등 전신건강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칠 수도 있습니다.
틀니 마모를 막고 세균 번식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틀니 전용 세정제 사용을 권장하는 편입니다. 틀니 세정제는 하루 한 번만 사용하면 최대 99.9%까지 세균을 제거해 구강 청결을 지켜줄 뿐 아니라, 틀니 긁힘이나 마모도 막을 수 있습니다. 더불어 틀니 냄새 감소, 얼룩 제거의 효과도 있습니다.
또 한 가지 지켜야 할 틀니 관리 습관 중 하나는 잠자기 전 틀니 제거입니다. 틀니를 끼고 자면 잇몸 조직에 손상이 오거나 잇몸 뼈가 더 빨리 흡수될 수 있습니다. 치석과 잇몸염증 등 구강질환 위험 역시 높아집니다.
정기적인 치과 검진도 중요합니다. 틀니 사용자들은 정기검진을 받지 않고 오래 사용해 틀니가 덜그럭거리거나 틀니와 잇몸 사이로 음식물이 끼는 불편을 호소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실제 틀니 사용 노인의 3분의 2 정도가 잘 맞지 않는 틀니로 인해 틀니 구내염을 앓고 있다는 보고도 있습니다. 따라서 치과 검진을 통해 틀니 교합 재점검을 받고 자신의 잇몸에 잘 맞게 사용해야 합니다. 틀니 보존력과 안정감을 향상시키고 음식물 유입을 차단해 틀니 만족도와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해서는 틀니 부착제 사용도 고려할 수 있습니다.
류재준 고려대안암병원 치과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