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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으로 가자” 세월호 시위 80여명 1박2일 대치

입력 | 2015-05-04 03:00:00

노동절 시위 2일 오후에야 해산




근로자의 날인 1일 시위대 2000명(경찰 추산)이 청와대 방면으로 진출하려다 서울 종로구 안국동 사거리에서 경찰과 충돌하며 밤새 대치했다. 시위대 500명은 경찰의 해산명령에 불응하다 2일 오전 2시 반경 경찰에 의해 인도로 밀려나기 시작했다. 경찰의 강제해산 끝에 이날 오전 3시 40분경 인근 차도 통제가 풀렸다. 하지만 시위대 약 80명은 이날 낮까지 안국동 풍문여고 앞 도로 일부를 점거하고 불법 시위를 계속했다.

앞으로도 청와대 인근에서 세월호 유가족 및 시민단체와 경찰의 충돌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유가족과 시민단체가 만든 4·16연대는 이날 오후 3시 10분 광화문광장에서 ‘불통·폭력정권을 규탄하고 세월호의 진실·연대를 만들어가는 기자회견’을 열고 “오늘은 청와대 바로 앞도 못 갔지만 내일은 더 멀리 가고, 모레는 더 멀리 갈 것”이라고 밝혔다.

박래군 4·16연대 상임운영위원은 이날 오후 7시 광화문광장에서 ‘쓰레기 시행령 폐기! 응답 없는 청와대를 향해 경고한다’란 이름으로 열린 세월호 촛불문화제에서 “5월 6일 국무회의에서 (세월호특별법 정부) 시행령이 통과된다면 촛불집회를 규탄집회로 바꿀 것”이라고 밝혔다. 박 위원은 “(다음 주말인) 9일에는 더 많은 사람, 시민과 함께 광장에 모여 규탄대회를 열 것”이라고 덧붙였다.

천호성 thousand@donga.com·박은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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