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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대철 “내가 문재인이라면 사퇴…희망없다면 신당 필요”

입력 | 2015-05-04 11:45:00

정대철 상임고문. 동아일보DB


새정치민주연합 정대철 상임고문은 지난 4·29 재·보궐선거 전패와 관련, “내가 문재인 대표라면 그만 두겠다”며 “그게 책임정치를 구현하는 것으로, 정치인은 선거에서 패배하면 분명히 책임지는 모습을 갖춰야 좋다”고 말했다.

정 고문은 4일 SBS 라디오 ‘한수진의 전망대’와 인터뷰에서 이 같이 말하며 “김한길 안철수 손학규 전 대표 등 지금까지 보궐선거에 진 대표들은 다 물러났다”며 “취임한지 얼마 안 돼 물러나는 것에 대해 거부감이 있을지 모르겠지만 그러는 것이 (문 대표) 본인의 긴 장래를 위해서도 상당히 득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총선이 1년 밖에 남지 않아 대표를 새로 뽑는 것이 현실적으로 어려운 게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 그는 “정당에서 1년은 10년과 같다”며 “몇 달 사이에 얼마든지 새 지도부를 만들 수 있다”며 “총선은 (지도부 교체를) 안 하기 위한 핑계다. 한두 달이면 얼마든지 해 낼 수 있다”고 말했다.

정 고문은 무소속 천정배 의원과 ‘호남 신당’을 함께 할 거라는 소문이 돈다는 질문에 “천정배 의원과 신당을 같이 하겠다고 도원결의를 한 적이 없다”고 선을 그으면서 “만약에 새정치연합이 제대로 가지 않으면 신당이라도 만들어서 정권 창출 가능한 정당으로 만들어가야 하지 않겠는가 그런 생각도 갖고 있다는 뜻”이라고 해명했다.

그는 “새정치연합이 맨날 개혁한다고 하는데 올바른 방향으로 개혁하지 못해서 총선이나 대선에 희망이 없다고 생각이 들면 큰 개혁이 필요하고 그 한 방법으로 신당도 필요하다”고 부연했다.

아울러 호남 신당에 대해서는 “전국정당을 해야지, ‘호남신당’은 전혀 바람직한 게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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