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카카오 “7월 1일 서비스 종료”… 카톡 역량 강화 위한 선택과 집중
6일 정보통신기술(ICT) 업계에 따르면 다음카카오는 7월 1일 이후 마이피플 관련 서비스 및 고객 지원을 모두 종료한다. 2010년 5월 당시 다음커뮤니케이션이 서비스를 시작한 지 5년 만이다. 마이피플은 지난해 10월 다음커뮤니케이션과 카카오가 합병한 뒤 서비스 중단 가능성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마이피플은 다음카카오 합병 전 다음커뮤니케이션이 서비스하던 모바일 메신저다. 국내 모바일 메신저 중 처음으로 스티커 기능을 도입하고 영상통화 및 인터넷전화(mVolP), 메모군 기능 등으로 인기를 모았다. 마이피플 국내외 가입자 수는 2800만여 명, 월간 활성화 이용자(MAU·3월 기준)는 약 120만 명이다.
ICT 업계 관계자는 “다음카카오 입장에서는 카카오톡과 마이피플 등 모바일 메신저 서비스를 동시에 두 개를 운영하는 것보다는 선택과 집중의 필요성을 느꼈을 것”이라며 “내부적으로도 마이피플의 서비스 개선보다 운영에만 집중해온 터라 새로운 서비스 및 이용자 경험을 제공하기 어렵다는 문제의식도 있었다”고 말했다.
마이피플 서비스 중단이 국내 모바일 메신저 업계에 미칠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카카오톡이 이미 업계 주도권을 가진 상황에서 마이피플 가입자가 다른 메신저로 이동해 판세 변화를 주도할 가능성은 낮기 때문이다.
서동일 기자 d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