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한국시간) 2015 AFC 챔피언스리그 알 나스르 원정에서 맹활약을 펼친 레퀴야의 남태희는 경기 후 그라운드를 떠나려다 상대 선수 파비안 에스토야노프로부터 무차별 폭행을 당했다. 한바탕 몸싸움이 끝난 뒤 남태희가 관계자들의 부축을 받으며 황당한 표정으로 라커룸 밖으로 나오고 있다. 사진출처|유투브 동영상 캡처
경기후 상대팀 선수가 느닷없이 주먹질
이정수 등 한국선수 소속 5팀 챔스16강
2015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가 막을 내린 가운데 아시아 곳곳에서 활약 중인 한국 선수들도 활짝 웃었다. 사우디아라비아, 카타르, 이란, 아랍에미리트(UAE)에서 2개 팀씩 총 8개 팀이 16강에 오른 서아시아 무대에선 남태희(레퀴야), 이정수(알 사드·이상 카타르), 이명주(알 아인), 권경원(알 아흘리·이상 UAE), 곽태휘(알 힐랄·사우디) 등이 나란히 16강 초청장을 받았다.
특히 미카엘 라우드럽(덴마크) 감독이 이끌고 있는 레퀴야의 돌풍이 매서웠다. 조별리그(A조) 초반 1무1패로 부진했던 레퀴야는 이후 4연승으로 조 1위를 차지했다. 7일(한국시간) 알 나스르(사우디) 원정에서 1골·1도움에 페널티킥까지 유도해 팀의 3-1 승리를 견인한 남태희는 지나친(?) 활약 때문에 경기 후 라커룸으로 향하다 상대 선수 파비안 에스토야노프(우루과이)에게 느닷없이 폭행을 당하기도 했다. 이날 패배로 탈락한 알 나스르는 에스토야노프에게 ‘연봉 50% 삭감’ 조치를 내렸다고 구단 공식 트위터를 통해 발표했지만, 현지 TV중계 카메라가 에스토야노프의 비신사적 행위를 생생히 포착하면서 AFC 차원의 추가 징계도 불가피할 전망이다.
K리그가 아닌 동아시아 무대의 주요 한국 선수들의 상황도 나쁘지 않다. 일본 J리그를 대표해 대회 16강에 오른 김창수의 가시와 레이솔은 E조 1위, 오재석의 감바 오사카는 F조 1위를 차지했다. 김영권의 광저우 에버그란데와 하대성의 베이징 궈안(이상 중국)도 나란히 미소를 지었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