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5년 실현될 미래기술 10가지
가상현실 기술을 이용해 수족관을 관람하는 모습. 실제 수족관에 간 것처럼 즐길 수 있다. 20년 뒤에는 가상 현실을 비롯해 다양한 첨단 정보통신기술이 현실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 제공
20년 후에는 이런 일이 실제로 일어날 수 있을까. 정보통신기술진흥센터는 2035년 현실화될 것으로 기대되는 첨단 정보통신기술(ICT) 10개를 선정해 ‘2035 미래기술 시나리오 10선’을 7일 공개했다. 김영명 R&D기획본부장은 “이번 시나리오는 정부 출연연구기관 등에서 수년 내에 성과를 낼 것으로 기대되는 기술로 구성했다”면서 “상용화 시기까지 고려한 만큼 가장 현실적인 미래 예측”이라고 말했다.
○ 모바일 기술로 의사소통 벽 사라져
자동 통역기를 이용해 외국인과 자연스럽게 대화를 나눌 수도 있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은 스마트폰 자동통역 앱 ‘지니톡(Genie Talk)’을 개발한 바 있다. 전자통신연구원은 전문 용어가 필요한 국제 행사에서도 90% 이상 통역이 가능한 원천기술을 개발 중이다.
정보통신기술진흥센터 측은 특히 미래 생활을 큰 폭으로 바꿀 수 있는 기술로 가상현실을 꼽았다. 가족과 골프나 패러글라이딩, 아프리카 사파리, 수족관을 즐길 수 있고, ‘스마트 교실’에서는 실감나는 가상현실 교육도 받을 수 있다.
○ 가전기기 전선 사라지고 손짓으로 작동
가전기기의 모습도 크게 달라진다. 무선으로 전기를 공급하는 무선전력전송기술이 보편화되면서 거미줄처럼 복잡한 전선이 모두 사라진다. 따라서 가전기기를 반드시 한자리에 둘 이유도 없어진다. 침대에서 호출만 하면 냉장고나 TV에 달린 바퀴가 굴러와 앞에 멈춘다.
사회 인프라도 큰 폭으로 변한다. 어업과 축산업에 첨단 기술이 접목되면서 빌딩에 물을 채워 물고기 양식을 하고, 각종 센서로 소나 돼지 등 가축의 질병을 진단하고 처치하며, 교배하는 등 손쉽게 사육한다. 이상홍 정보통신기술진흥센터장은 “기술의 흐름을 분석하면 다가오는 미래에 더욱 구체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면서 “10대 시나리오 선정을 계기로 유관 분야를 더욱 안정적이고 효율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대전=전승민 동아사이언스 기자 enhanced@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