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태경 새누리당 의원. 동아일보 DB
새누리당의 초·재선 의원 쇄신 모임 ‘아침소리’의 간사를 맡고 있는 하태경 의원은 8일 공무원연금 개혁안 4월 임시국회 처리 무산과 관련해 “여당 입장에서는 남을, 야당을 탓하기 전에 여당 스스로 좀 반성해야 될 것이 무엇인지 국민들한테 정확히 알려드리고 사과하는 게 맞다”며 당 지도부에 대국민 사과를 촉구했다.
하 의원은 이날 한 라디오방송에 출연 “일단은 야당한테 어떤 공격의 빌미, 합의가 무산된 빌미를 여당이 준 것이 맞다”며 이같이 말했다.
하 의원은 “갑자기 공무원연금 개혁하는 데 국민연금 목표를 소득 대체율 50%를 한다는 것이 갑자기 들어왔다. 이 들어온 것에 대해서 어쨌든 여당 실무 대표들이 합의를 해줬고 여당 지도부도 실무진에서 합의한 것을 존중한다고 정치적으로 추인을 해줬다”며 “때문에 모양새가 청와대는 반대하고 그래서 여당 자체가 청와대의 지시에 움직이는 그렇게 비춰지게 한 것이 사실”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안에 세부사항을 뜯어보면 (외부에 알려진 것과는) 다르다. 그런데 사실상 50% 국민연금 소득 대체율이 마치 북한의 비핵화처럼 반드시 달성해야 될 절대적 목표처럼 되어 있다”며 “우리가 국민연금에 대해서 논의는 할 수 있지만 이렇게 논의를 해보기도 전에 어떤 전제를 깔고 이렇게 되는 것 자체가 어불성설임에도 불구하고 이것을 합의했다는 것 자체가 비상식적이다. 그런 측면에서 당 지도부가 사과하는 게 필요하다”고 당 지도부의 실책을 꼬집으며 대국민 사과의 필요성을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