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동아일보 자료 사진.
'성완종 로비 의혹'을 받고있는 홍준표 경남지사가 8일 오전 10시 검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고 있다.
20여년 전 1990년대 부패 수사를 주도하면서 '모래시계 검사'로 불렸던 홍준표 지사가 이날 피의자 자격으로 검찰 청사 앞에 선 것이여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홍준표 지사는 "검찰에 소명하러 왔다. 윤승모 전 부사장을 회유한 적은 없다"며 "이런일로 국민께 심려끼쳐 송구하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홍준표 지사는 2011년 6월 한나라당 대표 경선 당시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으로부터 1억 원을 수수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홍 지사 측에서 금품 전달자로 지목된 윤승모 전 부사장을 상대로 말 맞추기 또는 회유를 시도했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윤 전 부사장은 검찰 조사에서 "국회에서 홍 지사에게 직접 돈이 든 쇼핑백을 건넸고, 당시 홍 지사의 보좌관이었던 나경범 경남도청 서울본부장이 쇼핑백을 들고 갔다"고 진술한 바 있다.
검찰은 오늘 조사에서 성 전 회장으로부터 1억 원 수수 여부와 윤 전 부사장에 대한 회유 의혹이 사실인지, 사실이라면 홍 지사가 직접 지시했는지 등을 확인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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