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새정치민주연합 최고위원회의에서 주승용 최고위원이 사퇴 선언과 함께 회의장을 박차고 나간 후, 유승희 최고위원이 어버이날이라며 노래를 부른 사실이 알려졌다. 채널A 영상캡쳐
8일 새정치민주연합 최고위원회의에서 주승용 최고위원이 사퇴 선언과 함께 회의장을 박차고 나간 후, 유승희 최고위원이 어버이날이라며 노래를 부른 사실이 알려졌다. 채널A 영상캡쳐
유승희. 사진=동아일보 DB
정청래 최고위원의 “공갈치지 말라”는 면박에 주승용 최고위원이 “치욕적”이라며 최고위원적 사퇴 선언과 함께 회의장을 박차고 나간 8일 새정치민주연합 최고위원회의에서 유승희 최고위원이 어버이날이라며 노래를 부른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빈축을 사고 있다.
유승희 최고위원은 ‘주승용 최고위원직 사퇴’를 부른 두 사람의 설전 후 문재인 대표가 주승용 최고위원을 만류하러 따라 나간 어수선한 상황에서 “오늘은 5월 8일 어버이날이다.경로당 어르신들을 찾아 인절미에 김칫국 먹으면서 노래 한 자락 불러드리고 왔다”며 “연분홍 치마가 봄바람에 휘날리더라”로 시작하는 ‘봄날은 간다’라는 노래를 불렀다.
유승희 최고위원은 박근혜 정부의 노인 복지 문제를 비판하기에 앞서 분위기를 잡기 위해 이 노래를 부른 것으로 보인다.
이어 “박근혜 대통령은 후보 시절 노인들에게 기초연금 20만 원 준다고 했는데, 국가재정 탓하며 못준다고 한다. 공무원 연금 양보해서 20%를 기초 연금 못 받는 어르신과 취약계층 위해 쓴다고 했는데 대통령이 몸소 나서서 뒤집었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유승희 의원이 주승용 최고위원직 사퇴 파문을 낳은 회의석상에서 노래까지 부른 것은 적절치 않았다는 비판이 많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기사제보 dnew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