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희. 사진=동아일보 DB
8일 새정치민주연합 최고위원회의에서 정청래 최고위원의 “공갈치지 말라”는 면박에 주승용 최고위원이 “치욕적”이라며 최고위원적 사퇴 선언과 함께 회의장을 박차고 나갔다.
이 순간 유승희 최고위원이 어버이날이라며 노래를 부른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빈축을 사고 있다.
유승희 최고위원은 ‘주승용 최고위원직 사퇴’를 부른 두 사람의 설전 후 문재인 대표가 주승용 최고위원을 만류하러 따라 나가는 등 어수선한 상황에서 “오늘은 5월 8일 어버이날이다. 경로당 어르신들을 찾아 인절미에 김칫국 먹으면서 노래 한 자락 불러드리고 왔다”며 “연분홍 치마가 봄바람에 휘날리더라”로 시작하는 ‘봄날은 간다’라는 노래를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승희 최고위원은 노래의 앞소절을 부른 후 “박정희 대통령 때부터 박근혜 따님까지 우리 어머니, 아버지 평생 일만 해오던 분들”이라며 그런데 노인들의 현실은 가난과 OECD 평균보다 40~50배 높은 자살률 등 충격적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박근혜 대통령은 후보 시절 노인들에게 기초연금 20만 원 준다고 했는데, 국가재정 탓하며 못준다고 한다. 공무원 연금 양보해서 20%를 기초 연금 못 받는 어르신과 취약계층 위해 쓴다고 했는데 대통령이 몸소 나서서 뒤집었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유승희 의원이 주승용 최고위원직 사퇴 파문을 낳은 회의석상에서 노래까지 부른 것은 적절치 않았다는 비판이 인터넷 상에서 제기됐다.
동아닷컴 도깨비뉴스팀 http://blo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