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회 생기면 대화의지 전할것”… 남북간 사전 협의는 없었던듯

친박 핵심으로 대통령정무특보인 윤 의원은 8일 “북한에 먼저 접촉을 제의할 계획이 있는 건 아니지만 북한이 접촉을 제의해 오거나 자연스럽게 만날 기회가 있으면 박근혜 정부가 북한과 진정성 있게 대화해 관계를 풀어갈 의지가 있다는 메시지를 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외교 소식통에 따르면 남북 접촉 성사를 대비해 윤 의원이 북한에 전할 메시지의 내용이나 수준도 정부와 조율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에선 국가수반 역할을 하는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이 이끄는 대표단이 8∼10일 모스크바를 방문한다고 러시아 언론이 밝혔다.
다만 윤 의원은 ‘박 대통령의 대북 메시지나 친서가 있느냐’는 질문에 “기본적으로 러시아 전승절 행사를 축하하기 위해 가는 것”이라며 박 대통령의 친서는 없다고 밝혔다.
다만 모스크바에서의 남북 접촉을 위한 남북 간 사전 협의는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만나더라도 의미 있는 구체적인 대화가 오가기 어렵다는 관측이 나온다.
윤완준 기자 zeitu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