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쿠아리움-시네마-콘서트홀(맨 위쪽부터)
우여곡절 끝에 재개장 승인을 받은 롯데월드몰(제2롯데월드)가 140여일의 공백을 만회할 수 있을까.
서울시는 8일 누수와 진동 등 안전문제로 사용을 제한했던 롯데월드몰 아쿠아리움과 시네마(영화관), 안전사고 발생으로 공사를 중단했던 콘서트홀에 대해 각각 재개장과 공사 재개를 승인했다. 이로서 2014년 12월 중순 이후 문을 닫았던 아쿠아리움과 영화관은 143일 만인 9일부터 다시 관람객을 받을 수 있게 됐다.
5개월여의 장고 끝에 서울시가 조심스럽게 내린 재개장 승인을 두고 일부 시민단체들은 여전히 “안전에 대한 불안이 아직 완전히 해소되지 않았다”고 반발하고 있다. 위례시민연대 등 21개 시민단체가 석촌호수 물빠짐 현상이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다며 재개장을 반대 진정을 제기하는 등 안전에 대한 시민들의 의구심이 말끔히 해소된 것은 아니다.
또한 롯데는 그동안 국내 최대 규모의 상업공간임을 강조하던 롯데월드몰의 콘셉트를 바꾸어 12일 재개장에 맞춰 지역과 밀착된 ‘복합문화공간’의 이미지를 전면으로 내세우고 있다. 1일부터 미국 팝아트 미술가 앤디 워홀 테마전을 몰 전체에 걸쳐 실시하고 있고, 매주 잠실역 지하광장에서는 주말 프린지 스테이지, 판타스틱 퍼레이드, 홍그라운드 버스킹, 마리오네트 공연 등의 공연과 문화행사를 열고 있다.
롯데물산 노병용 대표는 “시민들이 자부심을 느낄 수 있는 대표 문화공간이자 안전 랜드마크가 될 수 있도록 혼신의 힘을 쏟을 생각이다”라고 말했다. 롯데물산은 이번 재개장으로 영화관이 하루 2만명 이상의 관객이 찾고, 아쿠아리움도 4000명 정도 방문할 것으로 예상했다. 또한 면세점도 하루 평균 5000명의 외국인 관람객이 추가 방문해 침체됐던 쇼핑몰 활성화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했다.
김재범 전문기자 oldfield@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