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시흥시에 위치한 ㈜도솔 전경.
손영수 대표
경기 시흥시 정왕동에 위치한 ㈜도솔(대표 손영수)이 다양한 곳에서 찾아오는 바이어들로부터 항상 듣는 평가다. 도솔은 20년이 넘게 한눈팔지 않고 각종 선재(線材) 제조 외길만 걸어온 회사다.
도솔은 동선(銅線)과 은도금선, 주석도금선, 니켈도금선 등 선재(선 모양의 산업용품 원자재)를 생산하는 업체로 1992년 설립됐다. 주요 생산품인 은도금선과 주석도금선은 이동통신 장비 및 DMB폰 등의 케이블 소재로 다양한 분야에서 사용되는 산업용 기초재이다.
고도의 기술력으로 다품종 소량생산이 가능하고 납기 능력과 제품의 질도 우수해 국내외에서 관심을 받고 있다. 특히 선재의 굵기와 모양, 강도 등 고객들이 주문하는 다양한 요구를 충족시킬 수 있어 고객들의 만족도가 높다. 업계에서 이례적으로 0.05∼2.6mm 굵기의 다양한 선재를 생산할 수 있는 장비를 보유하고 있다. 동선과 니크롬선 등 연한 소재부터 강한 소재, 극세선까지 제작이 가능하며 완벽한 열처리공정과 도금공정, 집합공정을 거쳐 품질이 우수한 것으로 유명하다.
손영수 대표는 “낮은 가격을 앞세워 세계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중국산 제품들과 경쟁하기 위해 고품질로 대응할 수 있는 생산설비를 갖추는 데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며 “앞으로 중국과 홍콩 판로를 확대하는 등 해외 진출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도솔은 품질과 납기라는 차별화된 기반 위에 ‘유연성’이라는 미래 경쟁요소를 하나 더 갖고 있다. 급변하는 고객사 니즈의 변화를 빠르게 읽고 생산 품목을 유연화·다양화하는 것이 기업의 미래를 좌우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신사업으로 준비 중인 초음파진단기 선소재 사업이 그것이다. 이 회사는 최근 삼성전자가 최대 주주로 있는 의료기기 업체 삼성메디슨의 1차 벤더(협력업체)로 선정됐다. 삼성메디슨 직원이 4개월 동안 상주하면서 개선작업을 마쳤고, 1억 원 이상의 추가 설비투자도 마무리했다. 손 대표는 “삼성과 동반성장하는 토대를 마련하고, 의료기기 분야에서 제2의 도약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