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성질환인 치주염과 임플란트 주위에 발생하는 염증의 초기진단 및 염증의 진행정도를 측정 하는데 유용한 단백질이 세계 최초로 국내 연구팀에 의해 발견됐다.
서울대 치과대학 박주철 교수팀은 미래창조과학부가 추진하는 원천기술개발사업의 지원을 받아 고려대 치주과, 서울대 분당병원 치주과, 나이벡 등과 공동 연구해 세계 최초로 이 같은 생체 물질을 발견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가 치주염의 자가 또는 전문가 진단 키트로 상용화 될 경우 치주염과 임플란트 주위염의 조기진단·치료로 이어져 국내는 물론 전 세계 치주염 환자들의 고통을 덜어주는 동시에 만성질환 치료로 인해 지불하던 막대한 병원비용도 절감될 것으로 보인다.
연구결과는 최근 미국 생화학 및 분자생물학회 공식 학술지 <The Journal of Biological Chemistry> 온라인 판에 논문으로 게재됐다.
이번 박주철 교수팀이 발견한 물질은 치아와 임플란트, 부착하는 사람 잇몸(치은)의 접합상피에서 찾아 낸 ODAM(Odontogenic ameloblast-associated protein) 단백질이다.
치주염은 잇몸에서 피가 나거나 이가 시리고 치아를 둘러싸고 있는 치조골에 염증이 생겨 치아가 상실되는 무서운 질환이지만 자각증상이 없어서 그동안 발생 초기에 치주염의 발병을 정확히 진단하고 그 진행정도를 확인할 수 있는 인자는 알려져 있지 않았다.
이번 연구를 주도한 박주철 교수는 “ODAM을 이용한 진단키트를 이용할 경우 경제적 비용을 절감할 수 있고, 특히 초기 진단을 통해 고통을 덜어주는 동시에 치주 조직 보전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조창현 동아닷컴 기자 cch@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