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시민(왼쪽), 정청래. 동아일보DB
유시민 전 보건복지부 장관은 잇단 돌출 발언으로 논란을 빚은 정청래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에 대해 “정청래는 원래 그런 사람”이라고 평했다.
유 전 장관은 12일 업데이트 된 팟캐스트 ‘노유진(노회찬·유시민·진중권)의 정치카페’에서 정 의원이 최근 문재인 대표에게 패권주의 청산을 요구한 주승용 의원과 막말 공방을 벌인 것과 관련해 주 의원이 비노(비노무현)이기 때문에 공격한 게 아니라고 지적했다. 정 의원 은 범 친노(친노무현)로 분류된다.
그러면서 “정청래 의원은 자기 맘에 안 들면 그 사람이 어느 정파에 속했든 공격하는 정치인”이라고 단언했다. 그러면서 자신이 겪은 일을 들려줬다.
유 전 장관은 참여정부 시절 복지부 장관에서 물러나 당으로 복귀 했을 때 정청래 최고위원이 자신을 간신배라고 했다며 “노무현 대통령 이름 팔고 다니는 유시민 같은 간신은 내쳐야 한다고 자기 홈페이지에 썼다”고 말했다.
그는 또 주 의원이 문 대표에게 패권주의 청산을 요구하는 핵심은 호남에서 자기의 대표성을 인정해 달라는 것이라고 해석했다.
주 의원은 지난 전당대회에서 최다 득표로 최고위원에 당선된 자신이 호남을 대표하는 최고위원이라고 여기고 있는데, 문 대표가 그런 자신과 한 마디 상의도 없이 광주를 찾아 4·29 재·보궐선거 참패를 사과한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며 바로 그런 게 패권주의라고 생각하고 있다는 것.
아울러 그가 패권주의 청산을 주장하는 것은 내년 총선 공천권 행사 때 호남은 자기와 상의해 결정하겠다는 약속을 문 대표에 받아내기 위함이라고 풀이했다.
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