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공원장 자리를 주겠다고 속여 수천만 원을 챙긴 전 정당인 등이 재판에 넘겨졌다.
서울북부지검 형사6부(부장 조재빈)는 옛 민주당 여성특별위원회 부위원장을 지낸 문팔괘 씨(80·여)와 전 서울시 호남향우회 사무총장 임모 씨(63)를 특정범죄가중처벌법 위반(알선수재)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고 12일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2013년 민주통합당원이자 공연기획자였던 박모 씨(43)는 서울대공원장직 임용을 도와달라며 임 씨에게 네 차례에 걸쳐 2000만 원을 건넸다. 임 씨는 평소 친분이 있던 문 씨와 공모해 서울시 관계자에게 접촉을 시도했으나 청탁을 거절당했다.
차길호 기자 kil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