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교육 및 건전한 놀이를 목적으로 보드게임을 찾는 사용자가 점차 늘고 있다. 또한 '모두의 마블'이 성공함에 따라, IT/게임 업계에서도 교육 서비스나 게임으로 활용하기 좋은 보드게임을 발굴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이에 IT동아는 매주 다양한 보드게임 정보를 제공하고자 한다.
거친 파도 위에서 이리저리 흔들리는 해적선. 당신은 이 해적선에 펭귄 해적들을 태워야 한다. 해적들이 많이 올라탈수록 배는 더 크게 흔들리고 안전한 자리는 줄어든다. 귀여운 펭귄 해적들이 떨어지지 않도록 조심조심 균형을 잡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세밀한 손놀림을 요구하는 게임
보드게임에는 다양한 장르가 있다. 전략으로 승부하는 게임도 있고, 실력보다 운이 중요한 게임도 있으며, 머리로만 해결하는 보드게임도 있고, 민첩한 손놀림을 요구하는 게임도 있다. 보드게임 '흔들흔들 해적선'은 이름만 봐도 해적선이 흔들거리는 게임이란 걸 단번에 알 수 있는, 세밀한 손놀림을 요구하는 게임이다. 흔들리는 해적선에서 살아남으려면 어떤 세밀한 감각이 필요한지 자세히 살펴보도록 하자.
귀여운 펭귄 해적들이 한 가득
상자를 열면, 귀여운 펭귄 해적 피규어가 잔뜩 들어있다. 3D 영화 '마다가스카의 펭귄'에 등장하는 펭귄들은 강하고, 날쌔며, 용감하고, 똑똑하기까지 하다. 하지만, 여기 등장하는 펭귄들은 좀 다르다. 애꾸눈에 외다리, 어딘지 모자라 보이기도 하다.
그리고, 커다란 해적선과 이 해적선을 본격적으로 흔들리게 만들어 줄 파도 받침이 눈에 띈다. 배에 돛대를 달고 파도 받침에 배를 세우면 본격적인 항해에 나설 수 있다.
흔들리는 배에 아슬아슬하게 해적을 태워라
먼저 인원수에 맞게 펭귄을 나눠 갖고, 남는 펭귄 피규어는 상자에 넣어둔다. 이 게임은 2~4명이서 할 수 있는데 2명이 할 때는 1인당 8마리, 3명이 할 때는 5마리, 4명이 할 때는 4마리씩 가지면 된다.
게임 규칙은 매우 간단하다. 각 플레이어들은 돌아가며 자신의 차례에 펭귄 해적 한 마리를 해적선의 어느 곳이든 올려 놓기만 하면 된다. 해적선이 흔들리니, 떨어지지 않게 조심조심 올려야 한다. 단, 펭귄을 눕혀서 놓을 수는 없다.
아슬아슬하게 균형을 잡고 있는 배 위에 펭귄을 올려 놓는다면, 무게 중심이 바뀌어 배가 기울기 시작할 것이다. 해적선에 올라타는 펭귄이 많아질수록 흔들림은 더욱 위태로워진다.
이렇게 자신의 차례에 펭귄을 배에 태우다가, 해적선에 먼저 타고 있던 다른 펭귄을 바다에 빠뜨리면 게임이 끝난다. 바로 전 차례에 펭귄 해적을 안전하게 올려 놓았던 사람이 승리한다.
게임 규칙은 이게 전부이지만, 막상 플레이 해보면 상당히 어렵다. 게임에 서투른 사람들끼리 하면 배가 쉽게 무너져 게임이 빨리 끝나지만, 어느 정도 숙달된 사람들끼리 모이면 게임 양상이 확 달라진다. 내 차례가 오기 전에 펭귄들이 떨어지길 바라면서, 아슬아슬한 성공에 감탄하다가도, 젠가처럼 자기 차례에 무너질 긴장감을 갖게 된다.
그렇다면 이 게임을 좀 더 요령있게 하는 팁은 어디 없을까. 펭귄 피규어를 자세히 살펴보면 머리 부분이 갈고리처럼 되어 있다. 이 갈고리를 활용해 배 이곳 저곳에 펭귄을 걸어두면 꽤 안정적이다. 또한 이 게임은 다른 플레이어들을 방해하는 것도 재미 요소인데, 다음 플레이어가 펭귄을 놓기 어렵도록 돛대나 망루 위에 펭귄을 올려보는 것도 방법이다. (물론, 제 꾀에 제가 넘어가는 것은 어쩔 수 없다!)
흔들흔들 해적선은 아슬아슬한 배 위에서 중심을 잡고, 펭귄 해적들이 떨어질 듯 떨어지지 않는 균형 속에서 스릴을 즐길 수 있는 게임이다. 5세 가량 어린이들이 할 수 있는 게임인데, 균형 감각을 기르는 데 도움이 된다. 물론, 어른들이 즐기기에도 좋다. 마치 어린 시절 콜럼버스처럼 계란을 세우고자 노력했던 기억이 날 것이다. 게임에 대해 자세한 내용은 다이브다이스(http://me2.do/FF0ctq07)를 참조하면 된다.
글 / 코리아보드게임즈 이상우
편집 / IT동아 안수영(syahn@itdonga.com)
코리아보드게임즈(대표 정영훈, http://www.koreaboardgames.com)는 보드게임 퍼블리싱과 유통을 전문으로 하는 국내 1위 보드게임 기업이다. 현재 국내 시장에 보드게임 3,000여 종을 유통하고 있다. 국내 최대의 보드게임 커뮤니티 divedice.com을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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