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의 첫 시내 면세점이 문을 열었다. 관세청에서 면세점 사업권을 받은 외식업체 ㈜엔타스는 남동구 구월동에 ‘엔타스 듀티프리’(4300m²)를 11일 개장했다. 빌딩 11∼15층에 자리 잡은 이 면세점은 1단계로 12∼14층에서 영업을 시작했다.
12층은 외국 브랜드 의류와 선글라스 등 패션 잡화를 취급하는 매장이 들어섰다. 13층에선 시계와 보석, 액세서리를 판매한다. 14층에서는 국산 화장품과 전자제품, 주류와 담배 등을 구입할 수 있다.
수입화장품과 향수 등을 판매하는 11, 15층은 다음 달에 문을 열 예정이다. 이 밖에 이 빌딩 1∼5층에는 카페와 음식점이, 6∼8층에는 공연 등을 감상할 수 있는 문화시설이 각각 들어섰다. 인천지역 관광업계에서는 “도심에 시내 면세점이 없어 서울에 외국인 관광객을 빼앗기고 있다”며 시내 면세점 건립을 요구해왔다. 관세청은 2012년 경제자유구역인 연수구 송도국제도시 커낼워크상가에 3172m² 규모로 시내 면세점 허가를 내줬지만 명품 브랜드를 유치하지 못해 무산됐다.
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