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열린 ‘경정여왕전’에서 물보라를 일으키며 선두를 달리는 손지영 선수. 21일 열리는 올해 여왕전은 대회 3연패에 도전하는 손지영과 이를 저지하는 이주영 박정아가 우승 후보로 꼽히고 있다. 사진|경륜경정사업본부
■ 5월의 경정여왕은 누굴까?
21일 미사리 경정공원서 경정여왕전
랭킹1위 이주영 vs 승률1위 박정아
디펜딩챔피언 손지영은 3연패 도전
“2015 경정퀸은 누구냐?”
● 21일 14경주서 여전사 6명 불꽃승부…우승상금 500만원
올 시즌 최고의 경정 여전사를 가리는 ‘2015 경정여왕전’이 21일 미사리 경정공원에서 열린다. 경정은 남녀가 동등한 조건에서 대결하는 유일한 프로스포츠다. 현재 경정선수는 160여명. 이중 여자선수는 20명이다. ‘여왕전’은 여자선수들만 1년에 단 한 번 겨루는 대회다. 라이벌 의식이 강한 여자선수들의 대결이어서 한층 치열하고 박진감 있는 경주가 예상된다.
올 시즌 여왕전은 7일까지 열린 총 11회차 경주 중 득점 상위 6명에만 출전자격이 주어진다. 손지영 박정아 이주영 이시원을 비롯해 6명의 선수가 출전할 예정이다. 6명의 여전사들은 21일 14경주에서 ‘경정퀸’ 자리를 놓고 불꽃 튀는 승부를 벌이게 된다. 우승자에게는 우승 트로피와 함께 상금 500만원이 수여된다.
● 이주영 박정아 손지영 “내가 경정퀸”
올 경정퀸 우승후보는 이주영이 첫 손가락에 꼽힌다. 현재까지 가장 안정적인 경주를 펼치며 여자선수 중에서 종합랭킹 1위를 달리고 있다. 결정적인 한방은 많지 않지만 올 시즌 12회 출전해 우승 1회, 2착 5회, 3착 4회 등 1-3위 점유율이 83%에 이를만큼 꾸준히 입상권 성적을 내고 있다. 여왕전에서는 준우승만 두 차례 했고 우승 맛은 아직 한 번도 경험하지 못했다. 하지만 여자선수 최초의 대상경주 우승(2007 스포츠서울배) 타이틀 기록을 갖고 있는 베테랑이다. 경정 간판급 선수 이태희(44·1기)가 배우자다.
박정아도 여왕자리에 오를 자격이 충분히 있다. 여자 선수 중 승률이 32%로 가장 높다. 19회 출전 6승으로 여전사 중 다승 선두지만 올 시즌 기복이 심한 편이다. 2009년 여왕전에서 우승했다.
경정 관계자는 “올 시즌 여전사들의 초반 활약이 지난해보다 다소 부진하다. 이번 여왕전을 계기로 여자선수들이 예전처럼 여풍을 몰고 왔으면 한다. 이번 대회는 손지영과 박정아, 이주영의 대결만으로도 5월 최고의 빅 이벤트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연제호 기자 sol@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