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기지개로 증권사들 실적 껑충… 대우-KTB 등 채용도 재개 움직임
12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최근 실적을 발표한 KDB대우증권, 삼성증권, 현대증권, 메리츠종금증권 등 4개사의 1분기(1∼3월) 영업이익은 총 4478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625억 원)보다 175.57% 증가했다. 이는 지난 한 해 4개사 영업이익(6218억 원)의 72% 수준이다.
특히 현대증권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은 1043억8000만 원으로 지난해 1분기(17억4800만 원)보다 5871.40%나 늘었다. 지난해 현대증권의 연간 영업이익(397억 원)보다도 162.98% 많은 금액이다. 현대증권 관계자는 “증시가 살아나 거래대금이 늘면서 위탁영업 수익이 확대됐다”며 “채권과 주가연계증권(ELS) 조기상환수익 등 상품 운용 실적도 크게 늘었다”고 설명했다. 올해 1분기 주식시장 일평균 거래대금은 4조7000억 원으로 2012년 1분기(5조9000억 원) 이후 3년 만에 최대치였다.
증권사들의 실적이 개선되면서 채용도 재개되는 분위기다. 대우증권은 25일까지 지점업무직 경력직원을 뽑는다. KTB투자증권도 소매금융(리테일) 영업을 강화하기 위해 7월 31일까지 경력직 영업직원을 수시로 채용하고 있고, 대신증권도 경력직 직원을 수시채용 형태로 뽑고 있다. 하반기(7∼12월)에는 신입사원 공채를 진행하는 곳도 많을 것으로 전망된다. NH투자증권을 비롯해 지난해 신입사원을 뽑지 않았던 상당수 증권사가 하반기에 공채를 진행할 계획이다.
박민우 기자 minwo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