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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교 한국사교과서 근현대사 비중 50% → 40%로 축소

입력 | 2015-05-13 03:00:00

이념편향 논란… 2018년부터 개정
중학교 역사 학습부담도 줄이기로




2018년부터 개정되는 고등학교 한국사 교과서에서 근현대사 비중이 현재 50%에서 40%로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12일 서울 연세대에서 ‘2015 역사과 교육과정 시안’ 공개 토론회를 열고 이 같은 방침을 발표했다. 교육과정 개정 대상은 △공통 교과인 중학교 역사와 고교 한국사 △선택 교과인 고교 동아시아사와 세계사 등 4개 과목이다. 연구 책임자인 평가원의 진재관 박사가 발표한 교육과정 시안의 핵심은 중고교의 역사 관련 교과들의 학습량을 전반적으로 줄이고, 고교 한국사의 경우 전근대사와 근현대사의 비율을 현행 5 대 5에서 6 대 4로 조정하는 것이다. 특히 고교 한국사는 2017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부터 필수과목이 됨에 따라 학습 부담을 줄이는 방식으로 개정된다.

고교 한국사 개정 작업을 맡은 이재범 경기대 교수는 “고교 한국사에서 전근대사에 비해 근현대사의 비중이 과다하다는 의견을 반영해 근현대사의 비율을 40%로 개선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근현대사는 아직 이념과 역사관에 따른 해석 차이가 첨예해 교과서 기술 및 시험 출제에서 종종 편향성 논란이 불거졌다.

중학교 역사 교과서는 나열식 연대기 구성이 아니라 꼭 알아야 하는 주제 중심으로 구성된다. 지금은 한국사와 세계사가 별도로 기술돼 있지만, 개정안은 한국사와 관련이 적은 세계사 부분은 간략하게 다룰 예정이다.

김희균 foryou@donga.com·남윤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