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사총 김정은’
북한 내 군 서열 2위인 현영철 인민무력부장이 지난달 30일 반역죄로 숙청됐다고 국가정보원이 13일 발표했다. 인민무력부장은 우리의 국방부장관에 해당하는 지위다. 국정원은 이날 오전 국회 정보위원회 비공개 현안보고에서 이같이 밝혔다.
국회 정보위원장인 새누리당 김광림 의원은 “국정원이 오늘 아침에 국회 정보위에서 북한 현영철 인민무력부장이 지난달 30일 비밀리에 숙청됐다고 보고했다”고 전했다.
현영철 숙청 사유에 대해 국정원은 현영철의 ▲김정은에 대한 불만 표출 ▲김정은 지시 수차례 불이행 및 내란과 함께 ▲김정은이 주재한 훈련일꾼대회에서 조는 불경스런 모습 때문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고 전했다.
북한 당국이 군 장령급(우리의 준장이상 장성급에 해당) 간부 수백 명을 참관인으로 동원한 가운데, 고사총으로 현영철을 처형했다는 첩보도 있다고 국정원은 말했다.
이와 관련해 현영철 숙청 소식이 전해진 이날 오전 국내 온라인에선 고사총(고사포)에 대한 관심이 뜨거웠다.
고사총은 북한군의 주력 대공·지상용 범용화기로, 초기에 소련에서 1949년 보병용 중기관총으로 개발했으나, 크고 무거워(한 정당 49kg) 용도가 대공용으로 바뀌었다.
작년 북한군이 대북 전단 풍선을 향해 고사총을 쏜 바 있다.
동아닷컴 영상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