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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신수 4호포·3안타…강렬한 경적소리

입력 | 2015-05-14 05:45:00

사진|ⓒGettyimages멀티비츠


KC전서 개인통산 15번째 리드오프홈런
시즌 첫 3안타로 12연속경기 안타 행진
5월들어 0.333 맹타…2할대 타율 회복

‘추추 트레인’의 경적소리가 다시 거세졌다. 텍사스 추신수(33)가 시즌 4호 홈런과 함께 시즌 첫 3안타 경기를 펼쳤다. 타율도 마침내 2할대로 진입했다.

추신수는 13일(한국시간) 글로브 라이프 파크에서 벌어진 캔자스시티와의 홈경기에 1번 우익수로 선발출전해 0-0이던 1회말부터 기선을 제압하는 선두타자 홈런을 터트렸다. 캔자스시티 오른손 선발투수 에딘손 볼케스와 맞선 추신수는 초구 낮게 깔리는 싱커(150km)를 잘 골라낸 뒤 볼카운트 1B-0S서 2구째 싱커(148km)가 한가운데로 높게 몰리자 득달같이 배트를 휘둘렀다. 타구는 직선으로 힘 있게 날아가 오른쪽 담장을 넘어갔다. 7일 휴스턴전에서 터진 좌월2점포 이후 6일 만에 다시 폭발한 시즌 4호 홈런. 개인통산 15번째 1회 선두타자 홈런이기도 했다. 이와 함께 추신수의 연속경기 안타행진도 ‘12’로 늘어났다. 올 시즌 아메리칸리그 타자들 가운데선 최장 기록이다.

추신수는 이후에도 계속 불방망이를 휘둘렀다. 3회말과 5회말 각각 2루수 땅볼과 삼진으로 물러나며 숨을 골랐지만, 4-5로 뒤진 7회말에는 상대 우완투수 루크 호체바의 3구째 몸쪽 낮은 너클커브를 퍼 올려 우익수 앞에 떨어지는 안타를 뽑았다. 이어 5-6으로 여전히 열세였던 9회말에도 다시 선두타자로 등장해 상대 오른손 마무리투수 그렉 홀랜드의 2구째 몸쪽 높은 슬라이더를 공략해 우전안타를 만들어냈다. 이후 대주자 제이크 스몰린스키로 교체되면서 추신수의 이날 성적은 5타수 3안타 1타점 1득점이 됐다. 시즌 첫 3안타 경기이자, 5번째 멀티히트였다.

추신수에게는 그야말로 ‘약속의 5월’이다. 시즌 타율이 0.194에서 0.214로 뛰어 올라 한 달 만에 2할대를 회복했다. 지난달 말까지만 해도 타율이 1할대도 아닌 0.096까지 추락하면서 바닥을 쳤던 추신수다. 그러나 5월 들어 0.333(51타수 17안타)을 기록하며 급속도로 상승했다. 시즌 초반의 극심한 타격 슬럼프를 벗어나 완연히 타격감을 회복한 모습니다.

최고의 하루. 다만 팀이 패한 것이 유일한 아쉬움이다. 텍사스는 9회말 추신수의 안타를 발판 삼아 6-6 동점을 이루는 데 성공했지만, 연장 10회초 알렉스 고든에게 결승 홈런을 맞아 결국 6-7로 졌다.


배영은 기자 yeb@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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