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구자욱이 13일 대구 한화전 3회말 무사 1루서 쉐인 유먼을 상대로 우중월2점홈런을 터트리고 있다. 1-0에서 3-0으로 달아나는 쐐기포였다. 시즌 5호 아치로 외모뿐 아니라 실력으로도 향후 삼성을 대표할 타자임을 입증한 구자욱이다.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 한화 유먼 상대 쐐기 투런 ‘시즌 5호’…얼굴 아닌 실력으로 존재감 증명
피가로 6.2이닝 무실점 5승 ‘다승 공동선두’
정성훈·안익훈 ‘1번타순 사이클링 히트’ 합작
롯데 최준석·KIA 김민우 극적인 끝내기 홈런
한동안 슬럼프에 빠졌던 삼성의 ‘핸섬 가이’ 구자욱(22)이 다시 방망이에 불을 붙이고 있다. 결정적 홈런으로 팀을 연패에서 구해냈다.
삼성 선발투수 알프레도 피가로는 6.2이닝 동안 8안타 1볼넷 3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시즌 5승째(2패)를 챙겨 다승 공동선두로 뛰어올랐다. 1회초 1사 만루 위기에서 이성열을 2루수 병살타로 유도해 위기를 넘긴 뒤 압도적 구위로 한화 타선을 요리했다. 이후 삼성 마운드의 필승 카드들이 출동했다. 7회초 2사 1루서 박근홍이 이용규를 삼진으로 돌려세운 뒤 8회에는 안지만, 9회에는 임창용이 등판해 1이닝씩을 책임졌다. 홀드 1위 안지만은 시즌 13홀드를 수확했고, 세이브 1위 임창용은 시즌 10세이브 고지에 올라섰다.
LG는 잠실에서 NC를 6-2로 누르고 2연승을 기록했다. LG 선발투수 헨리 소사는 8이닝 6안타 8탈삼진 1실점의 역투로 시즌 4승째(3패)를 올렸다. 1회말 선두타자 홈런을 친 LG 정성훈은 4타수 4안타 1타점의 맹타를 휘둘렀다. 정성훈은 3루타가 없어 사이클링 히트를 놓쳤으나, 정성훈의 대수비로 투입된 신인 안익훈이 8회말 3루타를 쳐 ‘1번 타순 사이클링 히트’라는 진기록을 낳았다.
KIA 김민우(가운데)가 13일 광주 kt전 연장 10회말 끝내기 3점홈런을 친 뒤 동료들의 축하세례를 받고 있다.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2·3위 대결이 펼쳐진 문학에선 두산이 SK를 5-2로 누르고 선두 삼성과의 간격을 0.5게임차로 유지했다. 두산 선발 더스틴 니퍼트는 6이닝 5안타 1실점으로 시즌 3승째(무패)를 신고했다. 롯데는 사직 넥센전에서 9회말 최준석의 끝내기 솔로홈런(시즌 9호)을 앞세워 9-8로 이겼다. 롯데 6번째 투수 심수창은 넥센 시절이던 2011년 8월 27일 목동 롯데전 이후 1355일 만에 승리를 따냈다. KIA도 광주 kt전에서 연장 10회말 김민우의 끝내기 3점포(시즌 1호)로 극적인 9-8 역전승을 일궜다.
대구｜이재국 기자 keyston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