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김정은 ‘공포 통치’]
취임후 첫 작품… 국회보고 자청, 11쪽 분량 구체자료 배포 이례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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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국정원이 북한 정보를 공개하면서 이번처럼 구체적으로 밝힌 적이 없었다는 점에서 관심이 쏠린다. 국내 정치에 개입하지 않으면서도 확보된 북한 정보는 확실하게 공개하겠다는 이 원장의 뜻에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국정원은 이날 국회 정보위원회 비공개 보고와 국정원을 방문한 통일부 출입 기자단에 ‘북한 내부 특이동향-무력부장 현영철 숙청’이라는 제목의 A4용지 11쪽 분량의 자료를 배포했다. 자료에 현영철의 숙청 사유와 과정, 시사점을 구체적으로 기술한 뒤 △현영철 신상 자료 △현영철 신상 변동과 관련한 북한 보도 영상 △최근 북한이 숙청하거나 처벌한 주요 간부들 △김정은 집권 이후 간부 처형 실태까지 자세히 소개했다.
이 원장은 앞서 지난달 29일 국회 정보위 전체회의에서 김정은의 이달 9일 러시아 전승기념절 참석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했다가 김정은이 불참하는 바람에 정보력 부재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다.
윤완준 기자 zeitu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