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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치대 한두 문제로 당락 갈려… 가산점까지 고려해 신중 지원을

입력 | 2015-05-14 03:00:00

문과생 대입 교차지원 유의할 점
서울대, 간호대-의류학과 허용… 광운대 건축학과도 문과 뽑아




문·이과 교차 지원을 허용하는 대학과 학과가 꾸준히 늘어남에 따라 의대, 한의대, 자연대 등에 진학하는 인문계 학생들이 늘고 있다. 일부 대학의 한의예과와 의예과는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 수학 A, B형이나 탐구과목을 별도로 지정하지 않고 있어 인문계 학생들에게도 진학의 기회를 열어 놓고 있다.

입시 전문 기관 유웨이중앙교육 자료를 토대로 2016학년도 대입에서 인문계 수험생들이 노려 볼 만한 자연계 학과와 준비 팁을 알아봤다.

현재 대부분의 수도권 최상위권 대학은 인문계와 자연계의 수능 응시 과목을 서로 다르게 지정하고 있어서 교차 지원이 어렵다. 하지만 인문분야와 자연분야를 혼합한 융합학문을 다루는 학과, 상대적으로 커트라인이 높지 않은 중위권 자연계열 학과는 인문계 우수 학생들을 선발한다. 또 일단 인문계 자연계를 가리지 않고 선발한 뒤 수능 점수를 보정해 주기 위해 백분위를 활용한 변환표준점수를 반영하는 대학도 있다. 자연계 학생들이 응시하는 수학B와 과학탐구 과목에 가산점을 주는 대학도 있어 이 부분은 인문계 학생들이 유의하고 핸디캡을 극복해야 한다.

일부 한의예과와 이화여대 의예과, 원광대 치의예과 등은 교차 지원이 가능하다. 단, 이들 학과는 대부분 한두 문제 차로 당락이 갈리는 최상위권 학과이기 때문에 수능 영역별 최고점을 잘 따진 후 가산점까지 고려해 지원해야 한다.

2016학년도 정시모집에서 의학계열에 교차 지원을 허용하는 주요 대학은 가천대글로벌, 경희대, 대구한의대, 대전대, 동신대, 동의대, 상지대, 세명대, 원광대(이상 한의예과), 순천향대, 이화여대(이상 의예과) 등이 있다. 의예과나 한의예과 진학을 꿈꾸는 문과생이라면 도전할 만하다.

의예과, 치의예과, 한의예과 외에도 교차 지원을 노려 볼 만한 학과들이 있다. 서울대는 간호대, 의류학과, 고려대(안암캠퍼스)는 가정교육과, 간호학과, 컴퓨터학과, 광운대는 건축학과에서 교차 지원을 허용한다. 서울여대는 가군에서 4곳(의류학, 정보보호학, 소프트웨어융합학, 디지털미디어학), 다군에서 1곳(자연계)에 각각 교차 지원을 허용한다.

이은택 기자 nab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