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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궁연 “운전대 잡는 평범한 사람들에게 감동 주는 프로 만들 것”

입력 | 2015-05-14 03:00:00

채널A ‘카톡쇼 X’ 진행 남궁연




‘카톡쇼’ 시즌 3인 ‘카톡쇼 X’의 공동 진행을 맡은 남궁연 씨는 “운전자에게 실질적 정보가 되는 내용을 담겠다”고 말했다. 채널A 제공

“차의 마력, 토크가 얼마다 같은 것은 별로 중요하지 않아요. ‘이 차로 무엇을 할 것인가’ ‘평소 혼자 타지만 가끔 장인 장모님을 태우는 데 적절한 차인가’ 이런 것들이 중요하죠.”

드럼 연주자이자 공연 기획자로 활동하는 남궁연 씨(48)가 채널A의 자동차 정보 프로그램 ‘카톡쇼 X’(목요일 밤 12시 40분)의 진행을 맡았다. 그는 13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동아디지털미디어센터(DDMC) 대형 스튜디오에서 열린 프로그램 제작 발표회에서 “비싸고 멋있는 자동차의 성능에 감탄하는 프로그램이 아니라, 운전대를 잡는 평범한 사람들에게 감동을 주는 프로그램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채널A ‘카톡쇼 X’는 2013년 시작된 ‘카톡쇼’의 세 번째 시즌이다. 자동차 마니아로 소문난 남궁 씨가 자동차를 시승하고 평가를 한다. 그는 “다른 자동차 관련 프로그램이 자동차가 주인공이거나 튜닝업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면 우리 프로그램은 생활밀착형으로 차별화할 것”이라며 “중고차 거래 시 수수료는 어떻게 줄일 수 있는지, 자동차보험에서 보험료를 높이는 게 좋은 항목은 무엇인지 알려주는 프로그램을 만들겠다”라고 말했다.

남궁 씨는 스스로를 “평소 연예인들에게 자동차 관련 정보를 주는 거래상”이라고 표현했다. 드럼 연주자인 그가 타는 차는 뜻밖에 ‘카 스테레오 성능이 좋지 않은 차’라고 한다. 그는 “하루에 12시간씩 믹싱이나 공연 연습을 하면 귀가 너무 아프다”며 “차에 타는 동안이 유일하게 귀가 쉴 수 있는 시간이어서 엔진 소음이 작고 방음이 잘되는 차를 선호한다”고 말했다. 남궁 씨는 이 프로그램 티저 동영상 제작을 위해 폐차장에서 중고 자동차 부품으로 타악 연주를 하기도 했다.

‘카톡쇼 X’의 공동 진행을 맡은 모델 겸 배우 이영진 씨(34)는 “자동차 관련 프로그램에서 여자 진행자가 들러리처럼 비치는 것은 싫다”며 “반려견을 태울 때 편한지, 화장품이나 음료수를 수납할 공간이 충분한지 등 나의 관점에서 차를 볼 것”이라고 말했다. 카레이서이자 공동 진행자인 석동빈 채널A 부장은 “거침없는 입담을 보여주는 두 진행자와 함께 제조업체에 대한 과감한 질책을 통해 운전자가 즐겁게 운전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고 싶다”고 말했다.

조종엽 기자 jjj@donga.com